서울시, 삼표부지 한강변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
서울시, 삼표부지 한강변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
  • 문명혜
  • 승인 2023.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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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제설계공모 진행…‘도시ㆍ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중 민간분야 최초 시범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성수동 삼표부지를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모이는 한강변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삼표부지는 삼표레미콘 공장을 철거한 자리다.

이 부지는 ‘도시ㆍ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라 혁신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도입하기 위해 유연한 제도를 적용하는 민간 분야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의 최초 대상지다.

‘도시ㆍ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중 공공분야의 시범사업이 노들섬이었다면, 삼표부지는 민간분야의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최초 사례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유럽 출장 당시 ‘삼표부지와 성수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으며, 이후 민ㆍ관 전문가 간 협의를 거쳐 최근 국제설계 공모를 위한 지침을 완성했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창의적ㆍ혁신적 디자인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4명을 초청해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초청 건축가는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아모레퍼시픽 사옥 등 설계)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지퍼-RKM 740 등 설계) △미국 건축그룹 KPF(10&30 허드슨 야드 등 설계) △미국 건축그룹 SOM(부르즈 칼리파 등 설계) 등이다.

공모에서 삼표부지는 첨단산업(TAMI)의 거점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제안받는다.

여기에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간 계획, 미래형 첨단산업(TAMI) 허브,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하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이 포함된다.

서울숲ㆍ수변 등 주변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저층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최상층, 서울 도시ㆍ건축 창의ㆍ혁신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한 건축계획도 해당된다.

또한 이 일대 혼잡한 교통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입체적인 교통계획을 제안토록 하되, 지침은 최소화 해 자유로운 건축계획과 함께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공기여를 활용한 서울숲ㆍ수변ㆍ성수 일대 등 삼표부지 주변지와의 연계 및 시설 특화방안 등 아이디어도 제안받는다.

구체적으로 주변지인 서울숲ㆍ수변ㆍ응봉산 등과의 연계방안과 지하철역 등 주요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 강화 방안, 서울숲 내 저이용 부지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했다.

사업주체인 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주)는 초청 건축가들에게 지난 15일 공모지침서를 배포했고, 6월 초 이들을 대상으로 삼표부지와 서울숲ㆍ수변ㆍ성수 일대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후 9월 중 제안서를 접수받아 자체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적인 유수한 건축가들의 참여로 삼표부지ㆍ성수일대를 미래의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견인할 창의ㆍ혁신적인 작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면서 “삼표부지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최초 사례이자, 민ㆍ관이 협력해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하는 방식 또한 처음 시도한 사례로서,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향후 다른 민간사업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