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365일 정원도시 서울’ 발표
오세훈 시장, ‘365일 정원도시 서울’ 발표
  • 문명혜
  • 승인 2023.05.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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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정원 도시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365일,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동시 미래사회 변화에 대처하고자, 도시계획 보다 앞서는 ‘녹색 우선 도시공간 재편 원칙’이 ‘정원도시 서울’의 핵심이다.

앞서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서울링’, ‘도시ㆍ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 등이 해외 관광객 3천만 시대를 본격 견인하기 위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고 채우는 방향 계획이었다면, 이번 ‘정원도시 서울’ 구상은 도심을 꽉 채우고 있던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빈공간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생태공간으로 가꿔 간다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철학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정원도시 서울’은 비움, 연결, 생태, 감성 4가지 전략으로 추진된다”면서 “그동안 서울시의 다양한 노력에도 여전히 부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도심속 회색 구조물을 비우는데 속도를 내고,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공원을 만들고, 서울의 공원과 여유부지를 찾아 감성있는 정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상에 지친 서울시민이 장시간 운전해 시외로 나갈 필요 없이 재충전하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도심속 일상 정원이 사계절 내내 서울 곳곳에 마련된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열린 정원으로 조성한다.

110년 역사의 숨결을 품은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미술관 외에 비워둬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도심속 특별한 정원으로 꾸민다.

용산공원은 세계 여러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내가 그린 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펜스로 둘러싸여 주변과 단절된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인접한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이 즐겨 찾는 여가 공간으로 가꾼다.

지하화를 추진하는 영동대로, 국회대로, 경부고속도로의 구간 상부는 정원으로 꾸며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어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한다.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인 ‘서울초록길’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2026년까지 총 2063km의 녹색네트워크로 만든다.

기존에 8개 코스로 구성돼 한 구간이 너무 길어 접근이 어렵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눠 짧고 다양한 구간으로 개선한다.

그늘이 없어 시민들이 오래 머물기 힘들었던 서울광장은 국민 선호도가 높은 소나무 숲으로 만들고, 추가 식재를 통해 그늘 숲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다음으로 외곽의 산과 한강, 가까운 지천은 치산, 치수를 넘어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머물며 쉴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 가꾼다.

남산야외식물원 주변에 숲박물관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보상이 완료된 공원부지 총 93곳에 훼손지 식생을 복원하면서 계절별 꽃을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