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ㆍ은둔 청년 사회와 소통 도와
서울시, 고립ㆍ은둔 청년 사회와 소통 도와
  • 문명혜
  • 승인 2023.06.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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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반려식물 보급사업’ 시작…만 19세~39세 500명 대상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사회와 단절된 고립ㆍ은둔 청년들의 정서안정과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나섰다.

시는 6월부터 고립ㆍ은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의 안착을 돕는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시작했다.

이 중 희망자 300명에겐 정서회복에 도움이 되는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현재 서울의 고립ㆍ은둔 청년은 12만9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청년구직난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ㆍ은둔 청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반려식물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고립ㆍ은둔 청년이다.

시는 정서적ㆍ물리적 고립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고립’으로, 외출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은둔’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립ㆍ은둔 청년에게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1인 3개로, 기르기 쉽고 선호도가 높은 △아글라오네마 △쉐프렐라 홍콩 △리사호야 △무늬아이비 중 선택할 수 있다.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아래 받침에 물을 채워두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아래쪽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 화분 형태로 이동을 꺼리는 은둔ㆍ고립 청년들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물이름과 재배법 등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분에 QR스티커를 부착해뒀다.

특히 희망자 300명에 대해선 우울감과 외로움을 줄여 주는 치료개념의 대면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해, 식물을 통해 정서 안정과 사회 적응력을 길러준다는 계획이다.

원예프로그램은 15명 정원으로 총 5회, 회당 2~4시간 전문 강사의 지도로 진행된다.

대면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은 온라인페이지, 사회관계망(SNS) 등 소통 창구를 활용해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전문가와 상의하고 활동을 공유하고 소통하면 된다.

참여 신청은 ‘청년몽땅정보통(https://youth.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ㆍ공정ㆍ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넘어 고립ㆍ은둔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