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 시정일보
  • 승인 2004.05.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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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고 일컬어지는 5월에는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우리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상기하는 날들이 즐비하다. 물론 작년의 5월과 올해의 5월, 내년의 5월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다가 왔었고, 다가 오고, 다가 올 것이지만 올해의 5월은 과거의 그 어느 5월 보다도 우리 모두에게 많은 것을 뒤돌아 보는 5월이 아닌가 싶다.
1년이 열 두 달이지만 어느 한 달은 지루하고 어느 달은 너무 빠르고 또 느리고 하는 느낌은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현실과 깊은 연관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2004년의 5월은 제17대 총선을 무사히 마친 후 처음 맞는 달이며, 하늘은 푸르고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여름의 문턱에 와 있는 것이다.
특히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비유하는 것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겠지만, 속내를 보면 이 모든 날들의 시발이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간과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가정은 사회구성의 기본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되는 인간사슬의 모태라 여겨진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2004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과거 어느 때 보다도 경건한 마음과 행동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역사에 길이 남을 화려한 5월 만들기에 모두가 뜻과 움직임을 합쳐야 하겠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은 5월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일년 365일 동안 우리 모두의 가슴과 행동에 있다면, 사랑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앞날은 탄탄대로 선진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생각과 행동의 일치하지 않은 과거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살아 있는 상생의 사회만들기의 원점이 2004년 5월이 되기를 염원한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거창한 구호나 행동을 접어두고 자신의 주위에 산재하여 있는 갖가지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며 ‘가화만사성’의 고사성어를 항상 마음 속에 아로새기며 내가 아닌 우리를 향한 환골탈태의 아픔을 되씹으며,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의 희망과 행복을 향한 의지를 불태워야 하는 것이다.
매년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상큼한 내음을 풍기며 우리 곁에 다가 오지만 또 계절의 여왕인 5월은 우리 모두에게 열정과 설레임을 주지만, 올해의 5월은 열정과 설레임 보다는 결단과 화합의 5월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단절과 불신의 계절을 뛰어 넘어 소통과 믿음의 세월을 향한 시발점이 2004년 5월이 된다면, 후세의 자손들은 2004년 5월을 새롭게 태어난 우리 나라 대한민국의 재건국이라고 치부할 것이란 생각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 인식하지말고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고사성어처럼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꼭 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음미하여야 하겠다.
2004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모두가 가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모든 것이 스스로 깨달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성취된다는 역사의 증명을 뒤돌아 보는 5월 가정의 달이 되기를 마음 속 깊이 기원한다.
가정의 달은 5월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매일매일 우리 곁에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오늘에 되살리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우러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