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원장의 무병장수건강법(8)
김영섭 원장의 무병장수건강법(8)
  • 시정일보
  • 승인 2007.11.08 14:43
  • 댓글 0

습관성 유산


결혼 후 수년이 지나도 임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임신은 되는데 몇 번이나 자연유산을 일으켜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자녀를 갖는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것인가 보다.
35세의 L부인은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남편과 함께 멀리 지방에서 상경해 내원한 경우다. 이 분은 이미 세차례의 임신을 한 일이 있으며 5개월, 6개월, 7개월 째 유산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산부인과에서 황체 호르몬주사를 맞았으나 끝내 견디지 못하고 유산이 됐다. 그녀의 나이는 이미 35세. 하나라도 좋으니 어떻게든 얻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그 열망이 얼마나 심한 스트레스였는지 정신적인 고뇌도 깊었고 또 직장일을 하는 데서 오는 피로감으로 심신이 많아 지쳐있었다. 무엇보다 나이가 많아 설혹 임신이 된다 하더라도 혹시나 또 유산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큰 근심거리였다.
초진 시에는 생리의 예정일이 지나 있어서 이미 임신이 돼 있는 듯 보였다. L부인이 바라는 것은 어떻게든 유산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진찰을 해 본 결과 체격은 야윈 편이고 안색도 희었다. 몸은 냉증이 있었으며 쉽게 피로감을 호소했다. 심한 위하수가 있었고 분명하게 이완성 체질이었다. 혈압은 낮으며 맥상은 힘이 없고 복부는 완전히 연약 무력해 이러한 체력으로는 결국 유산이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여겨졌다. 그래서 이 부인에게는 허약 체질과 자궁냉증, 자궁무력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복용시키기로 하고 출산 시까지 복용할 것을 부부가 함께 약속해 주도록 다짐 받았다. 그런 한편 직장에서도 무리하는 일이 없도록 충분히 주의를 주었다.
남편도 교사였는데 매월 열심히 편지로 경과를 보고해 주었고 그에 따라 필자도 약을 운송해 주었다. 그런 덕택이었을까? 지난 번 유산한 일이 있었던 5개월, 6개월, 7개월을 무사히 넘겼으며 한때 복통이 있어서 근심한 일도 있었으나 드디어 예정일에 무사히 남아를 출산할 수 있었다. 김영섭 원장 /원백운당 한의원(02) 922-7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