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무인점포 범죄예방 ‘특급지원’
영등포구, 무인점포 범죄예방 ‘특급지원’
  • 정칠석
  • 승인 2023.08.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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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출입인증장치’ 무료 설치…소상공인ㆍ이용자 보호
인터넷진흥원 지정업종 100곳 지원, 전국 확산 전망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전국최초로 무인점포의 범죄예방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영등포경찰서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국민의 안전한 무인점포 활용과 산업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전국최초로 무인점포의 범죄예방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영등포경찰서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국민의 안전한 무인점포 활용과 산업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1991년 부활돼 지방의회만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중앙정부가 임명한 반쪽짜리 지방자치에서 출발, 1995년 6월 27일 제1회 4대 동시지방선거 실시로 지방자치단체장까지 국민이 직접 선출함으로써 지방자치가 온전한 형태를 갖추며 출범한지 어언 28년을 맞고 있다.

중앙정부는 태생적으로 주민 수요를 세밀하게 파악하지 못하지만, 지방정부는 그 지방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더 효율적으로 정책을 마련해 주고 있다. 그간 지방자치를 시행하면서 많은 장단점 있었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선의의 경쟁과 특색있는 행정을 펼침으로써 주민의 복리증진과 행정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에 본지는 ‘지금은 지방시대-행정맛집 區슐랭’이라는 테마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최초로 시행하는 적극 행정우수사례나 대외적으로 수상하며 공인된 ‘베스트 행정’을 발굴·게재함으로써 더 효율적이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 행정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시정일보 정칠석 기자] 최근 무인아이스크림점, 무인문방구, 무인카페, 무인밀키트점 등 다양한 무인가게의 등장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무인점포 내 도난 및 범죄로부터 민·관·경 협력을 통한 기술 안전망 구축으로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구를 구현하고자 전국 최초로 범죄 예방을 위한 안심보안기술 제품을 무료로 지원하는 베스트 행정 지방자치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베스트 행정 지방자치단체는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로 전국 최초로 이달부터 관내 166개 무인점포 가운데 한국인터넷진흥원 지정업종 중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무인점포 100개소에 출입인증장치, 지능형 CCTV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안심보안기술 제품을 무료로 지원해 국민의 안전한 무인점포 활용과 소상공인들의 안전한 무인점포 운영으로 인한 산업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절도를 비롯한 제품 파손, 무단 점거 등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범죄 대부분은 무인점포의 가장 큰 특징인 익명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구는 출입인증장치 설치로 무인점포 출입 고객의 신원이 확보되면 범죄의 상당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

박옥란 영등포구 아동청소년과장은 이번 시책은 “지난 1월 최호권 구청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학교주변 무인점포 진열된 물건에 대한 아동·청소년들의 견물생심(見物生心)에 의한 범죄로부터 아동·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 지시에 따라 이 시책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영등포구는 추진계획 수립과 민·관·경네트워크 구성, 간담회 아동보호캠페인, 시범대상 사업지 선정을 거쳐 지난 5월16일 영등포경찰서에서 최호권 구청장을 비롯 조창배 영등포경찰서장,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영등포구 강현숙 복지국장, 박옥란 아동청소년과장, 이은경 아동친화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등포경찰서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민의 안전한 무인점포 활용과 산업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해 8개조로 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 소재 무인점포에는 안심보안기술 제품을 도입, 도난·절도 등의 범죄 발생을 줄이고 무인점포의 안전망을 구축하게 됐다. 지원 대상은 무인아이스크림점, 무인문방구, 무인카페, 무인밀키트점 등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정한 업종의 무인점포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점주는 QR코드 또는 URL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측에서 선착순으로 무인점포 100개소를 신청받아 검토 후 안심보안기술 제품을 설치하게 된다.

무료로 지원되는 안심보안기술 제품은 출입인증장치 1식, 지능형 CCTV 6식, 관리자용 앱 등이다. 출입인증장치와 관리자용 앱은 필수적으로 설치되며, 지능형 CCTV는 점포별 수요에 따라 차등 설치하게 된다.

출입인증장치는 무인점포 이용자가 네이버, 카카오 QR 코드를 찍고 무인점포에 출입하는 장치이다.

무인점포 점주는 관리자용 앱을 통해 방문자 출입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CCTV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또한 출입문 운영 모드를 선택하면 출입인증장치 기능 활성화(꺼짐/켜짐), 가동 시간 자동화도 설정할 수 있다.

지능형 CCTV는 무인점포 이용자의 매장 출입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탐지하는 장치이다.

점주는 관리자용 앱을 통해 무인점포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내 멘트 송출이 가능하다.

최호권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안심보안기술 확산·적용 업무 협약을 통해 무인점포에 출입인증장치 등을 무료로 설치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무인점포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점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도 무인점포 소상공인과 아이들을 보호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유관기관·단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칠석 기자 / chsch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