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의 응급처치(1)
필드에서의 응급처치(1)
  • 시정일보
  • 승인 2007.11.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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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의 골프교실(35)
초보골퍼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슬라이스를 해결하는 것이다. 또 많은 골퍼들이 슬라이스만 잡으면 훨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아웃사이드인 스윙 코킹이 늦어지는데 따른 클럽 페이스의 오픈 현상, 왼쪽 어깨의 빠른 열림 등이 꼽힌다. 연습장에서는 잘 맞다가 막상 필드에서 슬라이스가 심하다면 어드레스 정렬 실패, 스윙 리듬과 속도 불일치, 빠른 체중이동 등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우선, 라운드 도중 슬라이스가 나면 타깃보다 약간 왼쪽을 향해 스윙을 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이는 실제로 볼의 위치가 오른발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더 많은 슬라이스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 어드레스에서 볼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볼 2개 정도 이동했을 경우 타깃보다 우측으로 20야드 이상 멀어진다. 즉 어드레스를 한 상황에서 몸의 방향만 왼쪽으로 틀 경우 클럽 페이스가 직각이 되기 전 볼에 맞게 돼 슬라이스가 심해진다.
급한 대로 이를 고치려면 어깨선을 타깃 왼쪽 방향으로 완전히 튼 상태에서 어드레스를 다시 한 후 샷을 해야 한다. 물론 이는 응급처방일 뿐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다.
또 대부분의 골퍼들이 연습장에서보다 필드에서 스윙 속도가 약 20% 정도 빨라진다고 한다. 마음이 급해져 백 스윙을 충분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 스윙을 충분히 하지 않고 거리를 내려다보니 당연히 리듬이 깨지고 손목이 릴리스 타이밍을 올바로 가져가지 못해 클럽 페이스가 열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어깨 회전을 충분히 해주고 스윙 야크를 키위 스윙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체중이동이 빨라지면 어깨와 무릎이 먼저 돌아가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에서 공을 내리치면서 슬라이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빠른 체중 이동은 통상 심리적인 요인에서 특히 비거리를 늘리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슬라이스를 잡을 수 있는 근본 해결책이다.
김중영/
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