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일보 신일영 기자] 도봉구의회(의장 강신만)는 지난 15일 제329회 임시회를 열고, 제1차 본회의에서는 이호석ㆍ강혜란ㆍ정승구ㆍ안병건ㆍ손혜영ㆍ홍은정ㆍ고금숙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정승구 의원은 도봉구는 특히 노인이 많은 구 특성상 노약자를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노약자의 안전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사망자 1018명 중 노약자 보행자가 601명으로 5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에서는 교통사고 빈발지역과 고위험지역에 대해 노약자 위주로 진단과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도봉구의 만65세 어르신 인구는 약6만6000명으로 도봉구 전체 인구의 약 21%이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노인 비율이 2번째로 많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개수도 362개로 서울 자치구에선 많은 편이다.
실제 정 의원에게 신호등 시간이 너무 짧아서 건너기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노약자가 많다고 전했다.
도봉경찰서에서 확인한 내용으로 보통 횡단보도의 신호등 시간은 1미터당 1초의 시간이 주어지고, 진입시간을 고려해 4초에서 5초 정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직접 우이교부터 쌍문역까지 횡단보도를 확인했다. 우이교 도봉로의 횡단보도는 41미터이고, 신호등 시간은 43초였고, 창동시장입구 사거리의 큰 횡단보도는 41미터다. 신호등 시간은 43초였고, 쌍문역의 횡단보도는 40미터에 신호등 시간은 44초였다.
횡단보도 신호등 시간에 비해 노약자의 걷는 속도가 느려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게 건너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횡단보도만이라도 시간을 연장해 노약자의 보행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만65세이상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지난해 2월부터 약 2달간 관내 횡단보도 865개소의 보행 신호 시간을 늘렸고, 그 결과 노인 보행자 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17%감소했다.
정 의원은 노약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첫걸음은 바로 신호등의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라며, 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그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