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고독추방 네트워크 사업
저소득층 고독추방 네트워크 사업
  • 정칠석 기자
  • 승인 2007.11.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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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창의혁신 경진대회…정남기 주민생활팀장 ‘최우수상’
▲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창의혁신 경진대회를 개최 저소득층 복지향상을 위한 고독추방 네트워크 사업을 제안한 정남기 주민생활팀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23일 구청 5층 강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창의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남기 주민생활팀장이 제시한 저소득층 복지향상을 위한 고독추방 네트워크 사업 등 6개의 아이디어를 우수 정책으로 채택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행정개혁과 의식개혁 등 구정전반에 관한 206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치열한 경쟁 끝에 11개의 우수아이디어가 본선에 올랐다. 이날 본선은 아이디어를 제출한 직원의 발표로 진행됐으며 심사는 창의력과 실용성, 노력도 등을 중심으로 김찬곤 부구청장과 이규환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등 민간 전문가 4명이 맡았으며 직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참가직원의 현장투표 결과를 점수에 합산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날 최우수상은 저소득층 복지향상을 위한 고독추방 네트워크 사업을 제시한 주민생활지원과(과장 이용화)의 정남기 주민생활팀장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유아용품 무료 대여점 운영을 제출한 가정복지과 장현실씨와 원격화상 방문 진료 시스템을 건의한 지역보건과 조일수씨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장려상은 풀뿌리 자원봉사제도를 제의한 최영미 주민생활팀장, 공동주택 홈페이지·카페를 통한 구정홍보 활성화를 제시한 감사담당관 이재순씨, 외국인과 1촌 맺기 운동을 제시한 구로제1동 최영아씨가 수상했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로구 직원들의 창의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직원교육도 진행됐다. 대하역사소설 조선왕조 5백년의 저자이자 한국역사문학연구소 소장인 신봉승씨가‘청년 세종의 창의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구로구는 그간 주민 및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사이버 정책토론방, 구청장에게 바란다, 구로아이샘 등을 운영하여 접수된 의견들 중 옥석을 가려 좋은 의견은 정책으로 실현하고 있다. 외국인 자원봉사단 운영, 청렴계약이행서약서 확대시행, USB를 이용한 구정홍보, 보육료 자동계산 엑셀 프로그램 도입 등 채택제안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남기팀장의 소외계층 복지향상 위항 고독 추방 네트워크 사업은 가난과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관내 모든 복지관련 기관들이 하나로 뭉치는 고독 추방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고독 추방 네트워크의 핵심은 그간 구청과 복지관, 건강가정지원센터, 시민단체들이 각각 진행해오던 복지프로그램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하자는 것이다. 즉 구청이 중심이 되고 복지관과 동사무소, 건강가정지원센터, 시민단체들이 각각의 역할에 따라 서로의 프로그램과 인력 등을 협력하는 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구조이다.
정남기 주민생활팀장은 “그간 구청과 복지관 등 각종 복지관련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활동을 하다보니 중복 지원이 생기거나 복지의 사각지대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으며 고독 추방 네트워크 결성으로 이런 문제점들이 사라져 소외계층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수요자와 지역에 따라 고독 추방 네트워크를 세분화 하게 된다. 예를 들면 구로 3동에 위치하고 있는 구로종합사회복지관은 구로3·4·5동과 가리봉 1·2동에 거주하고 있는 소외계층을, 구로본동에 있는 화원종합사회복지관은 구로1·2·5동과 신도림동의 소외계층을 담당하는 형태다. 장애인 복지관도 지역에 따라 개봉1동에 위치하고 있는 에덴장애인종합복지관은 선거구 단위로 갑지역 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성프란치스코 장애인 복지관은 을지역 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책임지게 된다. 각각의 복지관들은 관할 동들의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동사무소의 복지담당들로부터 수급자 명단, 상태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 협조를 받을 수 있다. 구로구는 복지관-동사무소간의 정보교류와 협조를 통한 수요자별-지역별 네트워크의 세분화가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구로구에는 복지관 6개, 동사무소 19개, 건강가정지원센터 1개와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있으며 구로구청은 이들과 함께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모임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 초 수요자별-지역별로 구성된 그룹들이 수요자 욕구조사를 실시하고 그룹별 사업 계획 공모전도 진행된다. 구로구는 사업 계획이 우수한 그룹에 전폭적인 사업비 지원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2007년 11월 현재 구로구에는 노인 3만6000여명, 장애인 1만5000여명, 모부자가정 2500가구, 국민기초수급자 6500여명, 차상위계층 1만여명이 있다. 양대웅 구청장은 "지난해 선거에서 이들을 위해 행복 네트워크 구성 공약을 세웠으며 고독 추방 네트워크의 결성도 공약 실현 방안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구는 소외계층 복지향상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민-관이 하나된 고독 추방 네트워크를 내년 1월 발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