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평상의 이치를 실천하지 않으면 대혼란을 부를 수 있어
시청앞/ 평상의 이치를 실천하지 않으면 대혼란을 부를 수 있어
  • 정칠석
  • 승인 2024.04.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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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子曰(자왈) 道其不行矣夫(도기불행의부)인저. 我知之矣(아지지의)로다. 知者過之(지자과지)하며 愚者不及也(우자불급야)니라.

이 말은 中庸(중용)에 나오는 말로써 ‘공자가 말하기를 도가 진정 행해지지 않는구나. 지혜로운 자는 지나치며 어리석은 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는 의미이다.

道(도)는 性(성)을 따르는 것이다. 또한 中庸(중용)의 道(도)이다. 중용은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 어디에나 있다. 중용의 용에 이미 平常(평상)의 뜻이 있듯이 중용은 무슨 고매하고 원대한 곳에 있는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 어디에나 있다. 우리는 매일 먹고 마시면서 그 맛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 드문 것과 같이 중용의 도를 깨우치고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어 도가 행해지지 않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공자는 앞에서 중용의 도를 제대로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게 된 지가 오래임을 탄식했고 여기서도 중용의 도가 행해지지 않음을 탄식했다. 또한 論語(논어)에도 도가 행해지지 않음을 탄식한 공자의 말이 실려 있다. 잘난 자는 너무 지나치고 못난 자는 너무 모자라서 중용을 실천하지 못해 혼란으로 치닫는 세상을 탄식했다.

즉 우리가 늘 마주치고 처리하는 일상의 만사에 바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혜로운 자는 너무 지혜를 믿고 추구하는 까닭에 그저 고매하고 원대한 곳에서 중용을 찾으려고 한다. 평범한 일상은 너무 쉽고 단조로운 것이라고 생각해 마냥 이론적으로만 중용을 따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사고와 이론에 치우친 나머지 현상과 실천을 등한시 여기는 지식인의 폐단을 많이 본다. 중용의 도가 행해지기 어려운 것이다.

작금에 들어 전공의들이 “차관 경질 전에는 병원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는데 대해 우리는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의사들의 이기적 행태와 안하무인격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당의 참패로 총선이 끝나자마자 1000여명의 전공의들이 의료개혁 실무책임 관료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했다. 일부 전공의는 복지부와 교육부를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 진정서도 냈다.

과연 환자를 내팽게치고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 환자 곁은 떠난 작금의 행위가 의사로 처음 입문할 당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실천하는 것인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처음 의사 가운을 입을 당시 왜 이런 선서를 했는지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의사는 어떠한 경우라도 환자 곁을 떠나선 안 된다. 더더욱 정부의 행정권한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옳지 않다. 의사단체는 정부 정책이 근거가 없다고 한다면 정책 철회를 주장하기에 앞서 더 합리적이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함이 옳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