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 오세훈 서울시장 “동행ㆍ매력도시 골격 완성, 후반기 성과로 보답”
특별대담 / 오세훈 서울시장 “동행ㆍ매력도시 골격 완성, 후반기 성과로 보답”
  • 문명혜
  • 승인 2024.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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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신문 창간 36주년 특집/
규제완화, 행정지원으로 재개발 속도
'안심소득' 복지모델 미래 표준으로
수상 대중교통시대 철저히 준비할 터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수개월간 전국을 펄펄 끓게 했던 22대 총선이 끝나고 빠르게 정상온도로 돌아오고 있다.

잠시 멀어졌던 민선 8기 서울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속도감 있게 회복중이다.

전지구적 기후변화 탓인지 5월 초입의 녹음은 성하를 재촉하듯 과거보다 확연하게 푸르다.

창간일이 있는 이즈음에 본지는 서울시 수장에게 여러 현안과 해법을 듣고 이를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는데, 올해에도 ‘전통’을 잇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1995년 1기로 시작된 민선 시정 서사가 8기에 이르는 동안 무려 4기에 걸쳐 임기를 걸치고 있는 전인미답의 행보를 걷고 있는 중이다.

두달 후면 반환점을 도는 민선 8기 서울시의 현안과 해법을 오세훈 시장에게 들어본다. 

  -편집자주-                                                         <대담: 주동담 시정신문 발행인>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민선 8기 서울시정을 관통하는 제1강령으로 채택했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고 양극화가 일급 시정과제로 자리잡은지 오래인데, 드디어 최상위로 올려 대대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4년의 대장정 정중앙을 향하고 있는 민선 8기 서울시정 속으로 들어가 본다.

 

-헌정사상 초유의 4선 서울시장으로서 민선 8기 서울시정을 이끈지 2년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서울시정을 믿고 맡길 적임자로 네 번이나 신임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고, 시민들의 기대 때문에 항상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시민들이 원하는 서울로 변화시키기 위해 달려왔고, 자신감을 얻고 있다.”

-민선 8기 시정철학으로 취임초부터 강조해 온 ‘동행ㆍ매력 특별시 서울’은 시정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동행’과 ‘매력’은 민생과 서울발전을 상징하는 시정의 양대축이다.

‘동행’ 대표사업은 안심소득, 서울런, 동행식당, 안심주택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생계ㆍ주거ㆍ교육 등 민생의 모든 범위에서 시민들이 이익을 체감하도록 조만간 ‘약자동행지수’에 대한 평가도 발표할 것이다.

‘매력특별시’ 관련 사업엔 도시의 최상위 공간계획인 ‘2040 서울도시계획’을 중심으로 남산 르네상스 2.0, 디자인서울 2.0, 서울대개조, 정원도시 서울 등 큰 규모 사업이 다수 포진해 있고, 특히 한강의 매력을 높이는 한강르네상스 2.0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여줄 중요한 사업이다.”

-금년 1월 말 출범한 ‘기후동행카드’가 장안의 화제인데,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님의 평가는.

“기후동행카드는 출범 두 달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 일일 사용자 5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시민들이 보내주신 많은 사랑에 감사드린다.

일일 사용자가 현재와 같이 50만명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해보면 한 달 평균 1800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 앞으로 시민들의 자동차 이용감소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시대’를 예고하며, 올 가을에 ‘한강 리버버스’ 도입을 공언했는데, 구체적 추진계획은.

“리버버스는 기후동행카드에 이어지는 서울시 교통변혁의 다음 타자로, 여의도에서 한강 물길을 따라 뚝섬, 잠실 등 한강변 주요 거점을 교통체증 없이 연결해 관광과 대중교통 분야에 많은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사업이다.

올 10월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선박건조와 선착장, 편의시설을 9월까지 완공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관제시스템도 완벽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저출생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며,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내용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저출생문제를 이겨내려고 추진 중인 모든 정책과 사업을 아우르는 통합브랜드다.

조부모 양육수당(서울형 아이돌봄비), 서울형 키즈카페, 임산부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이 포함되고, 양육자 뿐 아니라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 같은 예비양육자까지 전방위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최근엔 전국최초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에게 출산급여를 지원하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은 결국 일과 보육을 양립케하는 양육친화적 기업문화 정착이 중요한만큼 출산ㆍ육아지원 제도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제도화 해 정책목표를 이뤄 나가겠다.”

-지난 3월 강남북 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강북권 대개조-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강북권 대개조-다시 강북 전성시대’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서울을 혁신적으로 재창조 하겠다는 사업이다.

강북권은 11개 자치구가 속할 만큼 많은 시민들이 살고 있지만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지역총생산도 최하위권을 이루고 있어 서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강북권을 미래산업 집적지이자 활력넘치는 일자리 경제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재개발 사업기간 단축, 용적률 혁신을 통한 사업성 개선으로 추진력을 확보하고, 강북권 ‘상업지역 총량제 폐지’ 추진,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화이트 사이트를 적극 도입해 나갈 것이다.”

-최근 고임금ㆍ고금리ㆍ자재값 인상 등으로 건설경기가 침체돼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져 속도가 지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이 있다면.

“어려운 여건이지만 시민들의 요구가 분명한 만큼 합리적으로 공사대금을 산정하고, 공사대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 사업의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 공사비 갈등으로 중단된 현장엔 ‘갈등조정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중재에 나서고, 제도개선, 규제완화 등 빠른 행정지원을 지속해 사업 지연을 회피토록 하겠다.”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영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한 서울시의 지원책이 있다면.

“도시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서울시는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5400명을 선제 발굴해 경영개선 비용 등을 지원중이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중이다.

올해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규모는 총 1조 7000억원으로, 저금리 특별금융, 긴급자영업 자금, 재기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미래복지모델’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미국 MIT공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도 주목한 ‘오세훈표 안심소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안심소득’은 ‘약자와의 동행’ 철학을 전면에 담은 정책실험으로, 3년째인 지금까지 총 2076가구를 선정해 소득지원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현 사회보장제도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집중 발굴해 복지사각지대 해소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뒤플로 교수도 설계의 명확성과 간단함을 평가할 정도로 미래 대한민국의 새로운 복지 표준으로의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정원도시 서울’이 서울시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정원도시 서울’의 성격과 지향을 설명해 주신다면.

“‘서울대개조’가 양적확보라면 ‘정원도시 서울’은 질적확보에 해당하는데, 2026년까지 2495개 정원과 매력가든 1007개를 조성해 도시미관을 높이는 게 큰 줄기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주말에 멀리 가지 않고 집근처 정원에서 ‘치유’의 기회를 갖게 하고, 서울의 공기질을 높이는 ‘탄소저장소’ 기능도 하는 다목적 사업이기도 하다.”

-민선 8기 후반기 서울시정을 어떻게 이끌 계획인지 미리 밝혀 주신다면.

“그동안 펼쳐온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있고 활력이 넘치는 매력도시의 골격이 만들어진 상태이므로, 후반기에는 성과로 보답하는 시정으로 시민들이 높아진 삶의 질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덧붙이자면 복지 사각지대를 지우는 약자와의 동행도 흔들림없이 추진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민들과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상엔 말하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일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절제’를 요구받았던 총선 정국은 지났고, 다시 시정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됐다.

직원들에겐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업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드리고, 시민들께는 시정의 주체임을 인식하셔서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문명혜 기자 /myong5114@daum.net

 

기자가 본 오세훈 민선 8기 서울시정 2년
오세훈 서울시장(좌측 하얀색 점퍼)이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서 걷기대회에 참여한 어르신과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좌측 하얀색 점퍼)이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서 걷기대회에 참여한 어르신과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서울 브랜드파워 뉴욕 파리와 나란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맨 앞에서 걷고 있는 독보적 인물이다.

1995년 출범한 민선 지방자치가 8기, 29년이 흐른 지금까지 3연임 초과금지의 허들을 뛰어넘고 민선 4기와 5기, 7기와 8기에 걸쳐 4선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재임기간이 오랜만큼 오 시장은 서울시의 현재 모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인 게 재임초 ‘디자인 서울’을 입안해 서울시 가로정비와 스카이라인 지침을 관철해 냈고, 상징적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설의 산파역을 해냈다.

아쉬운 대목도 있다. 서울을 남북으로 가르는 한강의 가치에 주목하고 시민들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선보이고 싶은 열망이 넘쳤지만, 초법적 절대권력이 굳혀놓은 단단한 구조를 깨는 건 지난한 과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민선 8기 오세훈 시장이 내놓은 비전은 서울을 ‘글로벌 Top 5’로 진입시키겠다는 것인데, 서울의 도시경쟁력 제고는 오 시장의 재임기간 전체를 인도하는 이정표다.

일본 모리재단이 발표한 작년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7위로, 런던,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등 앞서있는 6개 도시중 두 곳을 추월하면 오 시장은 필생의 소원을 이루는 셈이다.

도시경쟁력을 가늠하는 여러 요소 중 비교 도시에 비해 상대적 열세인 거주여건과 교통ㆍ접근 분야에 지속적으로 행정력이 집중될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재개발ㆍ재건축 활성화와 최근에 내놓은 기후동행카드, 금년 10월 운항이 예고된 한강 리버버스는 시민 편익을 위해 입안된 사업이지만 궁극적으로 서울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민선 8기 서울시정은 약자와의 ‘동행’과 ‘매력’특별시 두 축이 수십개의 사업군을 이끌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계층간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하후상박의 새로운 복지 표준을 타진하는 정책실험을 포함한 민생안정책의 ‘동행’, 문화공간 확충ㆍ도시미관 제고 등이 빼곡한 ‘매력’ 등 두 개의 축이 시민의 행복한 삶과 서울의 밝은 미래를 향해 각축하는 형국이다.

오세훈 시장의 한강 애착은 유명한데, 금년 4월24일 ‘리버시티, 서울 종합계획’을 내놓아 다시 한번 그의 한강 사랑이 입증됐다.

2030년까지 연 1천만명이 이용하는 1천선석 규모의 선박계류장과 세계음식 푸드존을 짓고, 수상오피스와 호텔을 띄워 한강을 시민의 일상과 여가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게 주요 골자.

‘동행ㆍ매력’ 케미와 쾌조의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기후동행카드, 리버버스가 운항되는 한강풍광의 변화 등이 민선 8기 서울시정의 남은 여정을 보는 기자의 관전 포인트다.

문명혜 기자 /myong511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