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효(孝)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기고/ 효(孝)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 김인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6.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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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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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칼럼니스트

[시정일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힘쓴 사람들의 공훈에 보답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호국영령(護國英靈)들이 아니었다면 작금 한류열풍이 동남아를 휘어잡고 최첨단 IT 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예로부터 효자 가문에서 충신 난다고 했다. 후한서에 따르면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효자 가문에서 인물을 뽑으라고 했다.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의 기준은 가풍이고, 평소의 행실 또한 가문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일찍이 갈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금 우리의 현실은 참담한 일이 비일비재하다. 산모가 아기를 출산하여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 일이 있었고 계모가 두 살 된 아기를 학대하여 숨지게 하는 일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잠자는 학생을 훈계하다가 여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고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리다가 우리나라 교육 1번지 강남에서 여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는 가속도로 질주하며 제어 불가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반만년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당하고도 면면히 이어왔다. 동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온 백성이 합심하여 나라를 구했던 선조들의 뜨거운 애국심이었다. 가문에서 부모에게 효도했던 사람들이 위기가 닥치면 나라를 구하는 충신이 되었다.

조부모를 모시고 살던 대가족제도에서는 효(孝) 교육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봉양하는 부모의 모습이 그대로 답습되었다. 그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들이 부모를 봉양하고 대대로 자자손손 효는 대물림되었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나라에 충성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 예의를 강조하여 가르쳤다. 작금 참담한 현실의 해결책은 효(孝)가 답이다.

오늘날 우리는 최첨단 IT 산업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K-pop, K-스포츠, K-영화 등 한류열풍은 지구촌 문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가장의 자리가 없는 가정은 붕괴되어 가고 있고 인성교육이 사라진 학교운동장은 흔들리고 있다. 효(孝) 교육을 통하여 가정에 아버지의 자리를 만들고 국가백년대계(國家百年大計)를 위하여 인성교육이 시급하다.

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한국의 장구한 역사와 한국인의 우수성을 연구하였는데 이들이 공통점으로 언급한 것이 바로 효(孝)였다. 세계적인 석학인 하버드대학의 와그너 교수는 미국의 가장 심각한 비극은 청소년 범죄인데 이러한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효를 바탕으로 한 가족제도라고 말했다. 효는 인간이 지녀야 할 마음의 영역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일러주는 윤리의 핵심이며 또한 개인 영역으로부터 공공 영역까지 확대되어 나라와 사회에 대한 윤리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와그너 교수는 한국의 효(孝) 사상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보았다.

세계적인 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도 한국의 효 사상에 엄청난 관심을 가졌다. 토인비는 한국과 관련해 놀라운 일화가 있다. 한평생을 과거의 사라진 문명부터 현재의 존재하는 문명까지 모든 인류의 역사를 면밀하게 관찰했던 그는 죽기 직전에 한국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인류 문명을 올바르게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한국의 효 사상과 경로사상, 가족제도라는 것을 알고 서양에 효(孝) 사상이 전파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1세기 효(HYO)는 ‘Harmony of Young and Old’다. 젊음과 늙음, 강함과 약함, 유식함과 무식함, 부자와 가난함, 건강과 병듦이 하모니를 이루는 것이다. 21세기 효(HYO)는 소통과 나눔의 시너지다. 남북 간, 동서 간, 노소 간, 빈부 간, 남녀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도 바로 효(孝)다.

효(孝)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반만년 역사 속 윤리의 핵심인 효(孝) 교육으로 가정을 지키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후대를 길러내야 한다. 세계가 우리의 효(孝)를 주목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효(孝) 교육을 등한시한다면 다른 나라로부터 효(孝) 교육을 역수입할지도 모른다는 필자의 주창이 경종(警鐘)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