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 97 자위행위의 유래와 역사
건강칼럼/ 생생상식 # 97 자위행위의 유래와 역사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4.07.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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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시정일보] 자위행위(masturbation)는 스스로 자신의 성기를 자극하여 성적 쾌감을 얻는 행위이다.

보통 자위하면 남성을 떠올리지만 여성도 경험하는 행위이다. 20세까지 남자의 97%, 여자의 30%가 자위를 행한다.

자위를 접하게 되는 계기는 절반 이상에서 성적충동으로 우연하게 시작한다.

30%에서 주변 친구나 지인에게 배우고, 나머지는 책, 잡지, 영화, 동영상 등을 통해 알게 된다.

자위행위의 빈도는 개인차가 많다.

평균적으로 주 2회 자위를 하는 남성들이 가장 많지만 수년에 걸쳐 하루에 여러 차례 하는 경우도 있다.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자녀가 너그러운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보다 자위 횟수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위는 인류 역사상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행위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1) 고대 이집트

자위행위가 창조 신화와 연결되어 있다.

창조신 아툼은 혼돈의 물인 누(nu)에서 스스로 자위를 하여 신들을 창조했다. 슈(Shu, 공기의 신)와 테프누트(Tefnut, 습기의 여신)를 만들어냈다. 창조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자위행위는 생명의 재생과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다. 나일 강의 범람으로 인해 풍년과 풍요를 가져왔으며, 이를 기리기 위한 의식에서 자위행위가 포함되었다고 전해진다.

즉 자위행위는 단순한 성적 행위를 넘어 창조와 생명의 상징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고대 그리스와 로마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와 같은 고대 그리스 의사들은 자위행위는 때때로 과도한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갈렌(Galen)은 자위행위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성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3) 중세 유럽과 르네상스 시대

기독교가 유럽 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시기로 중세 교회는 자위행위를 심각한 죄로 간주했다. 자위행위로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는 것은 신에게 반하는 행위로 간주했다.

의학자들도 자위행위를 건강에 해롭다고 하였다. 자위행위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서 다양한 질병과 장애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자위행위가 시력을 잃게 하거나 정신 질환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4) 18~19세기

이때는 자위행위가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고, 이로 인해 자위행위를 억제하려는 시도가 많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수술적 방법으로 자위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포경수술(남성의 경우)이나 음핵절제술(여성의 경우)을 권장했다.

자위 방지 장치로 손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손목을 묶는 장치나, 성기를 감싸는 철제 장치 등이 있었다.

당시 일부 의사들은 고기, 향신료, 초콜릿, 커피 등을 피하고, 대신 채식 위주의 식단을 권장했다. 특정 음식이 성적 충동을 자극한다고 믿었다.

5) 20세기와 현대

20세기 중반부터 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자위행위에 대한 태도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자위행위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성적 활동의 하나로 성적 건강과 만족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간주되었다. 많은 성 교육 프로그램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에는 과학적 연구와 성교육의 발달로 인해 자연스럽고 건강한 성적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개인의 성적 권리와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자위행위는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존재해왔으며, 이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일부 사회에서는 자위행위에 대한 금기와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