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 위정자는 항상 겸허하게 민의에 귀 기울여야
시청앞 / 위정자는 항상 겸허하게 민의에 귀 기울여야
  • 정칠석
  • 승인 2024.07.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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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詩云(시운), 殷之未喪師(은지미상사)는 克配上帝(극배상제)러니 儀監于殷(의감우은)하면 峻命不易(준명불역)하리라 하였으니 道得衆則得國(도득중즉득국)하고 失衆則失國(실중즉실국)이라.

이 말은 大學(대학)에 나오는 말로서 ‘詩經(시경)의 시에서 읊기를 옛날 은나라가 대중의 지지를 잃지 않고 창성했던 것은 상제의 뜻에 맞게 정치를 잘 시행했기 때문이니 그런 은나라의 경우를 귀감으로 삼는다면 주나라가 이어받은 천명은 변함없이 영원히 이어지리라 하였으니 이는 대중의 지지를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대중의 지지를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된다’는 의미이다.

천명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民意(민의) 즉 대중의 지지 여하에 있다. 옛날엔 왕조의 교체를 천명의 교체로 보았으며 천명은 바로 민의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이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옛날에는 왕조의 교체라면 지금은 정권의 교체라는 것이 다를 뿐 민의의 상실은 곧 정권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것을 안다면 통치자는 겸허하게 민의 즉 대중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작금에 들어 국민의힘의 원내 복귀로 반쪽 국회에서 정상 가동됐지만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는 점입가경이다. 국회의 근본적 책무는 국민의 다양한 생각과 이해관계를 수렴 입법을 하는 일이다. 입법은 단순한 법규의 제정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국민 상호 간의 관계를 규율하는 원칙’을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힘의 논리를 앞세워 ‘방통위설치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채상병 특검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회가 정상화됐지만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브레이크는 없다. 우리 정치는 토론과 타협이란 민주주의 정신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국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다수의 의석을 몰아준 것은 작금처럼 수적 우위를 앞세워 국회 전횡을 일삼으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협치를 이끌어내면서 민생입법에 매진하라는 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민주당은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위정자는 대중의 지지를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대중의 지지를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된다는 옛 명언을 되새겨보며 겸허하게 민의에 귀 기울여 치우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평상의 이치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