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大멘토링봉사단과 6개월씩 운영…견학 등 체험학습 병행
한국의 사교육시장은 연 20조원에 이른다고 추산된다. 영어교육에는 약 15조가 투입된다는 통계가 있지만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은 자녀들의 학원수강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 중구(구청장 정동일)가 이런 저소득 이웃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동국대학교 ‘중구멘토링봉사단’과 함께 운영하는 ‘학습지원공부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학습지원공부방은 중구가 지난 2004년 ‘행복더하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초등학생을 둔 저소득가정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학생에게는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됐다. 학습지원공부방에는 그동안 439명의 자원봉사대학생이 참여, 중구에 사는 저소득가정 초등학생 770명에게 무료로 영어와 수학ㆍ한자ㆍ독서지도 등의 과목을 가르쳤다.
구 관계자는 “처음 공부방을 운영할 때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신반의했으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학습도움 효과가 나타면서 공부방 참가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방학은 물론 학기 중에 운영하는 공부방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학기 중에도 공부방을 운영하는지 각 주민자치센터에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학부모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특히 올해부터는 지속적인 학습효과를 위해 학습지원공부방 운영과정을 6개월로 늘렸다. 지금까지는 3개월 단위로 운영됐다. 또 영어와 수학, 한자 등 교과목 학습뿐 아니라 초등학생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연극관람, 문화재 견학, 실내스포츠 활동 등 특별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공부방은 이달 17일 시작해 7월12일까지 소공동ㆍ필동ㆍ광회동을 제외한 중구 산하 12개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주 2회 오후 6시부터 8시(또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학습지도는 지난 겨울방학 때 공부방 지도를 전담하도록 별도 모집한 ‘동국대학교 중구멘토링봉사단’이 종전 동국대학교참사랑봉사단을 대신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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