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탄소 마일리지제' 첫선
강남구, '탄소 마일리지제' 첫선
  • 정응호 기자
  • 승인 2008.03.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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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에너지절약 실천 프로젝트 계통도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에너지 사용에 있어 전년도 대비 감축된 이산화탄소량만큼 포인트를 부여해 각종 혜택을 주는 ‘탄소마일리지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이는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사와 연계해 이뤄지는 것으로, 구는 학교ㆍ공동주택ㆍ시민단체ㆍ중소기업 등에 지원하는 교육경비 및 각종 보조금을 탄소마일리지가 일정한 수준이상 충족한 대상부터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이 제도에 의해 주택은 이산화탄소 10kg 감축할 때마다 1포인트, 공공기관과 기업은 100kg 감축시 1포인트, 공동주택은 1세대 1포인트, 학교는 학생 1인당 3포인트를 받게 된다. 포인트는 대상자에 한해 2009년 초 구청에서 제작 발행하는 카드에 내장돼 일괄 발급되며, 1 포인트는 500원에 해당한다. 획득한 포인트는 각종 세제 감면, 복지ㆍ문화 및 체육시설, 친환경상품권을 비롯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각종 기부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구는 향후 주유권, 교통카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탄소마일리지제도는 에너지 사용자가 구청 홈페이지 ‘e-에너지가계부’에서 전년도와 금년도 에너지 사용량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온실가스 감축량이 계산되어 포인트가 발급되는 방식이다. 단 학교인 경우는 참여 학생수를, 공동주택은 참여 주택수를 기입해야 한다. 공동주택은 전체 세대수의 30%이상, 학교는 전체 학생수의 30% 이상으로 주택과 공공기관 및 기업은 에너지 절약이 전년도 대비 3% 이상 될 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구는 에너지 사용자가 감축한 온실가스 비용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사들여 포인트를 발급하는 것으로, 올해 10만 포인트(5000만원), 2009년에는 20만 포인트(1억원), 2010년에는 30만 포인트(1억5000만원)를 발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 제도의 시행으로 에너지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127억6000만원(일본 도쿄 CO 은행 이산화탄소 거래 단가: 1kg당 약 44원)의 국가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지난해 주택 1357개소, 학교 65개소, 기업 30개소, 공공기관 43개소 등 총1495개소에서 전국 최초로 ‘e-에너지절약 실천 프로젝트’를 시범운영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CO2) 4878톤을 감축했으며 서울시, 과천시, 대구광역시 중구, 송파구 등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23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밖에도 ESCO사업 투자설명회, 기후변화 대응 순회교육 실시, 기후변화 대응 시범아파트 운영, 에너지절약 시민실천단 활동 강화, 에너지절약 우수자(단체)시상, 에너지절약 실천 우수동 선정 등 주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연면적 1만㎡이상 ESCO사업 대상 건축물 256개소에 대해 2006년 대비 온실가스 감축 순위를 실시간 공개하고 상위 10개소에 대해는 강남구 홈페이지 에너지절약실천프로젝트 사이트 내 기업홍보방을 통해 독자적으로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