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국내 유일 최첨단 수방영상시스템 구축
마포구, 국내 유일 최첨단 수방영상시스템 구축
  • 시정일보
  • 승인 2008.04.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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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홈페이지서 한강수위 실시간 확인
▲ 재해대책상황실과 구 홈페이지를 연계, 주민들이 CCTV로 한강수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망원동이 ‘수해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84년 9월 대홍수 이후 상습침수지역으로 낙인 찍혔던 망원동이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 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비 피해를 확연히 줄일 수 있게 된 것.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관내 빗물펌프장과 하천의 상황을 CCTV로 관리ㆍ통제하는 구 재해대책상황실을 구청 홈페이지와 연계해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수방정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수방정보 영상제공 시스템(http://subang.mapo.go.kr/) 구축 운영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마포구는 한강을 접한 길이가 서울에서 가장 길고 저지대가 많은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유난히 비 피해가 많은 곳이다. 그동안 빗물펌프장 확충, 하수관거 개량, 최첨단 수방정보시스템 구축 등 수방대책을 강화해 수해 피해가 줄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여전히 주민들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강 뚝으로 모이는 등 구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잠식되지는 않았다.
이에 마포구는 비 피해가 예상되는 긴급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홍수 및 수방정보를 주민과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국내 유일하게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망원1, 망원2, 봉원, 마포, 난지, 합정, 중동, 상수, 성산, 당인 등 10개 소의 빗물펌프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하천 영상, 펌프토출 영상 등을 보여준다.
가양대교~마포대교 사이에 설치된 8개의 빗물펌프장 구역별로 한강 수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홍제ㆍ불광천 부근의 영상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강물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빗물펌프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주민들이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유수지 주변 주민들은 내수위 상황을 점검해 사전에 대피할 수 있다.
최근 태풍의 대형화 및 국지성 게릴라성 집중호우 등의 풍수해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구는 이 시스템의 전국 확산과 연동을 제안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구축하고 각각의 시스템을 연동하면 태풍 예상경로에 위치한 자치단체에서 서로 그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사전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 시스템은 수방기간이 아닌 시기를 이용해 철새도래지 밤섬, 절두산 성지 등 한강 절경을 비롯 강변북로, 상암지하차도 교통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영상정보 외에도 풍수해 보험제도, 각종 수해방지사업, 홍수시 음성, 문자메세지 제공사업 등을 안내해 준다.


<손지선 기자 sj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