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전거 타는 것을 생활화해야
이제는 자전거 타는 것을 생활화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4.05.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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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賢秀 기자
최근 국제 원유가 폭등으로 승용차 부제운행등 에너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치단체가 앞다투어 자전거타기 붐조성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자는 운동을 이전부터 꾸준히 벌여왔지만, 아직 정착단계까지는 요원하다. 일부 직장인과 학생을 중심으로 자전거 이용인구가 증가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생활화와는 거리가 멀다.
자전거타기는 교통수단으로뿐만 아니라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체력신장운동으로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이나 스포츠로서 널리 이용될 수 있다. 자전거타기가 활성화되면 승용차의 운행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그만큼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어딜가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교통혼잡, 교통사고, 주차난 등 심각한 교통문제를 완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일 수 있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타기가 이렇게 많은 이점이 있음에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선 바쁜 생활속에서 시간이 쫓기는데다 힘들고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부 도로에 자전거 전용로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좁은데다 장애물이 많아 실제로 이용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자전거도로끼리의 연결도 되어있지 않아 형식적인 곳이 많다.
문제는 자전거타기를 활성화시키려면 도심은 물론 어디를 가던지 자전거를 타고 편히 갈 수 있도록 연결된 자전거 전용도로망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 점이다. 그리고 공공건물 등 필요한 곳에 자전거보관대 등의 시설을 설치하고 자전거 도로상에 적치물이나 불법주·정차 차량이 없도록 적극적이고도 과감한 시책을 펴야 할 것이다.
미국 뉴욕의 경우도 자전거 이용자수가 점차 늘어나 시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자전거타기운동은 일과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宋賢秀 기자 / song2@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