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확립에 나서야
공직기강 확립에 나서야
  • 시정일보
  • 승인 2004.05.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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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각급 사정기관의 공직사회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활동과 관련하여 자치구를 비롯한 전 기관에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함께 취약분야에 대한 관리시스템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직원의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무사안일 △직무태만 △직무관련 금품·향응 수수 △당직근무·보안관리 철저 및 주요시설 경계·경비를 강화하고 직원교육과 실천결의 대회 등을 통해 공무원행동강령 준수를 강력하게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관리·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일선 사업부서 업무와 동일인이 동일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처리한 취약업무, 과거 감사결과 부조리 발생 개연성이 높은 업무 등에 대한 취약분야 특별감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각 자치구에서도 소속직원에 대한 특별교육과 복무점검 강화를 통한 근무기강을 엄정하게 확립하고 부조리 발생 소지가 다분한 업무에 대한 자체 감사활동과 관리·감독체계 강화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처럼 어느 조직이든 문제를 일으키는 취약인물이 복지안동하며 자리잡고 있어 공직사회의 근무기강 확립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실시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공직기강 확립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작금 사회분위기의 미묘함을 틈 탄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이 엄청난 일을 저지르며 공직사회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어 이들에 대한 부조리를 발본색원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던 과거를 돌이켜볼 때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가 강도 높게 추진하는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업무는 소리만 요란한 것이 아닌 몸을 낮추며 비리와 연결되고 있는 관련 공무원들에게 철퇴를 내려야 하는 것이며 아울러 묵묵히 맡은 바 책무를 다하고 있는 모범공무원들에게 자부심을 더욱 높혀 주어야 하는 것이다.
무사안일·복지부동·복지안동·손금이 안보이는 아부성 아첨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에게 공무원행동강령이 무엇인지를 깨닿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열사람이 한 명의 밤손님을 막지 못한다는 말처럼 비리를 저지르는 공무원들은 일반인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교묘한 수법과 공무원의 직책을 빙자하여 민원인들을 속이는 행위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저지르고 있어 조직자체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가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공직기강 확립은 과거보다 알찬 결과를 만들기 위한 뼈를 깎는 자기성찰이 요구된다 하겠다. 감사가 무서워 맡은 바 책무를 멀리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이야말로 가장 먼저 척결되어야 하며, 엎드려 있으며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복지부동 등 전형적인 공무원 부조리 현상을 이제는 서서히 접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된다. 감사가 업무의 원활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면 정상적인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실수는 과감하게 반성의 기회를 주며 업무개선에 나서도록 하고 죄책감 없는 업무처리에 익숙한 공무원은 과감한 도태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서울시의 이번 공직기강 확립 활동을 지켜보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주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