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월까지, 지하철 영업 종료된 새벽시간 작업
시민안전의 위해요인으로 지적돼 온 지하철역사 석면 제거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서울시는 30일 그동안 석면해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 돼 온 지하철 2호선 방배역사 승강장 천장부의 석면 해체 작업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에 걸쳐 제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배역사 승강장 천장부에 건설 당시 사용된 석면 함유 회반죽(뿜칠)은 시설의 노후화에 따라
떨어져 내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석면비산(날림) 가능성이 우려돼 조속한 석면 해체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날 권혁소 환경기획관은 “방배역사 석면제거는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역사에 대한 폐쇄 없이 가능한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방배역사는 하루 3만4000여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기에 석면 제거작업은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가설칸막이를 설치해 작업공간을 완전 분리, 밀폐시킨 후 밀폐공간에서만 작업할 계획이다. 작업은 지하철 영업운전이 종료된 심야시간대인 새벽 1시부터 5시 사이에 이루어진다.
시는 석면 제거 기간 동안 지하철 이용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음압유지 확인을 위한 스모그테스트, 마노메타 및 경보기 등 최신장비를 설치해 석면의 누출 가능성을 완전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작업장 내부는 물론 시민이 통행하는 승강장 등 지하철 역사 공간에 대해서도 공기 중의 석면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관리할 계획이다.
석면 제거 현장 근로자의 건강보호를 위해서는 작업자 개인농도 측정을 시행하고, 작업장 외부는 법적 관리기준치(배경농도결과)이내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방배역 이외 뿜질 형태의 석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16개 특별관리역사에 대해서도 매월 1회 전자현미경 분석방법에 의한 석면농도를 측정,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나머지 100여개 역사에 대해서는 2009년까지 재차 정밀조사를 추진하는 등 지하철 이용시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또 재건축, 재개발 과정의 철거 건물에서 발생 가능한 건축물의 폐석면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문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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