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에 대해 <12>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에 대해 <12>
  • 시정일보
  • 승인 2008.05.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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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의 골프교실(54)
<백 스윙에 방해가 되는 나무가지를 꺾었다>
티 샷이 훅 되며 왼쪽 숲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볼은 발견됐으나 나무 뿌리 쪽에 있었기 때문에 백 스윙에 나뭇가지가 방해가 됐다. 플레이어는 그 나뭇가지를 꺽어 스윙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나 동반 경기자가 ‘2벌타'를 주장했다.
규칙에 의해 정해진 경우 이외에는 있는 그대로 볼을 플레이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라 함은 자신의 볼의 위치 또는 라이의 개선 금지, 의도하는 스윙의 구역 개선 금지, 자신의 플레이 선의 개선 금지등이다. 위의 각 반칙에 대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매치 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배가 된다.
위의 경우 지적을 받은대로 의도하는 스윙의 구역 개선금지 사항에 뒤반된 것이 분명하다. ‘자신의 플레이 선의 개선'이란 어프로치 삿이나 퍼팅의 볼이 지나는 선 도중에 있는 나뭇가지 등을 꺽거나 휘거나 또는 흙, 잔디를 발로 밟거나 클럽 헤드로 누르는 행위를 지칭한다. 또한 볼과 홀을 연결하는 선 또는 볼과 플레이어가 의도하는 샷 방향 선의 나뭇가지를 꺾거나 구부리는 것을 말한다.
<페어웨이에서 볼 바로 앞에 있는 모래를 손으로 밀어냈다>
티 삿이 페어웨이 한가운데 볼 바로 앞에 있는 디보트를 메운 흙이 상당히 두드러져 있어 플레이어는 볼 바로 앞의 모래를 손으로 밀어냈다. 그러자 동반 경기자가 반칙을 주장했다. 모래가 흩어진 흙은 골프 코스 그 자체의 기본적 구성 물질이므로 플레이에 방해가 된다 하더라도 페어웨이나 러프에서는 이를 제거한다든가 누를 수 없다. 다만 퍼팅 그린 위에서라면 모래라든가 흩어진 흙을 루스 임페디먼트라 간주해 벌점 없이 제거할 수 있다.
이 경우의 볼 바로 앞의 모래를 손으로 밀어낸 행위는 볼의 라이 개선, 의도하는 스윙 구역의 개선, 자기가 플레이하려는 선의 개선 등 모든 금지 사항에 저촉된다. 페널티는 매치 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배이고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다.
김중영/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