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7일 홀몸노인 50명 결연행사
중구, 7일 홀몸노인 50명 결연행사
  • 시정일보
  • 승인 2008.05.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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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황학동에 사는 김간난 할머니. 생계는 중구행복더하기로 근근이 꾸려가고 있지만 가족이 없는 김 할머니는 늘 외롭다. 김 할머니는 10대 때 결혼했지만 자녀를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쫓겨났고 친정에서도 정착하지 못해 친척 집을 떠돌아다녔다. 그렇지만 이제 김 할머니에게 새 가족이 생겨 외로움도 끝나게 됐다. 중구(구청장 정동일)가 김 할머니처럼 홀로 외롭게 사는 노인과 후원자를 연결하는 ‘홀몸노인결연’을 통해 가족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결연행사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11시 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 할머니를 포함한 중구 거주 홀몸노인 50명과 후원가족 대표자 50명이 참석했고, 홀몸노인과 후원가족은 상견례에 이어 결연증서를 교환했다.
후원자들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결연 노인에게 안부전화를 비롯해 함께 시장보기, 말벗 해드리기, 생일파티 및 선물나누기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또 집안일을 돕거나 병원에 모셔 가기도 하고 여행 및 가족행사 초대하기, 추석이나 설 명절 함께 보내기 등 활동을 하며 가족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특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매달 홀몸노인 결연 활동보고서를 받고, 활동결과에 따라 자원봉사활동 실적인증서를 발급한다. 또 후원자 가정에 효(孝)문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후원자들이 홀몸노인과 결연을 맺음으로써 가족애를 느끼고, 봉사에 대한 참뜻과 효 의식을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날 홀몸노인 결연을 위해 보건소장, 동장, 홀몸노인 생활지도사 추천을 받아 결연대상 홀몸노인 50명을 선정했다. 또 지난 3월말까지 중구민과 단체 중 희망자, 초ㆍ중ㆍ고 재학생 가족, 복지시설 자원봉사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후원자를 모집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