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신영섭)에서는 서울시비의 지원을 받아 성산SH-Ville 아파트의 낡고 폐쇄된 벽돌담장을 허물고 푸른 녹지공간을 만들어 지역의 그린커뮤니티 공간을 탄생시켰다.
마포구 성산동 소재 성산 SH-Ville 아파트는 불광천과 홍제천이 합류하는 삼각지점에 위치한 1800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아파트 외곽은 사방이 낡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삭막하고 출입구가 좁아 불편했다. 또한, 쉼터공간과 보행로가 협소해 이용 주민들은 물론 불광천과 홍제천을 산책하는 인근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로 불편을 주고 있었다.
이에 구는 여러 번의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사례조사 분석 등을 통해 민ㆍ관이 함께하는 푸른 열린 마을을 조성했다.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가 올 4월말 지역의 그린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한 성산SH-Ville 아파트는 담장철거 후 녹지공간을 조성해 소나무, 이팝나무, 산철쭉 등 꽃나무를 심고 보행로 확장포장과 출입 공간 마련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비를 갖추었다.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 경사도를 기반으로 넉넉한 폭을 확보했으며, 전천후 이용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버스정류장 앞 공간에는 기다리는 승객에 대한 배려로 그늘막과 앉은벽을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존에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마을 어린이들이 함께 제작 설치한 단지안내판, 앉은벽은 그대로 살려 녹지와 보행동선을 연결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해 한층 멋을 더했다.
아파트 주민들과 해당 관리사무소에서는 지난 2일 담장대신 예쁜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거대한 아파트 공원이 조성된 것을 기념하고, 이를 자축하기 위해 구청 및 관련 시공사와 인근 주민 등 30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