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이어 축구장도 ‘동대문시대 아듀’
야구장 이어 축구장도 ‘동대문시대 아듀’
  • 시정일보
  • 승인 2008.05.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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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철거, 14일 ‘굿바이 동대문축구장’ 행사 개최
1926년 3월 개장해 식민지 조선시대와 해방이후 대한민국의 각종 스포츠 행사가 치러졌던 스포츠 메카 동대문운동장이 6월 축구장 철거를 끝으로 82년 만에 ‘동대문시대’를 접는다.
서울시는 축구장 철거를 위해 운동장 관람석 의자 1만9000개를 제거하고 비산먼지 제거용 가림막과 안전시설을 설치한 후 14일 ‘굿바이 동대문축구장’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철거는 1층 스탠드 본부석 조명탑 전광판 등 순으로 진행되며 대신 축구장 북쪽 조명탑 2기는 현재 위치에 그대로, 동쪽 성화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부지로 이전 보전된다.
시는 6월30일 축구장 철거가 끝나면 전시ㆍ컨벤션, 디자인 정보센터 등 다목적 문화 공간 및 시민공원 기능을 갖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조성사업을 2010년을 1차 목표로 올 9월 착공할 계획이다.
동대문축구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7가 2-1번지에 일제가 서울성곽을 허물고 일본 왕세자인 히로히토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1926년 건립됐고 1984년 잠실종합운동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체육시설로 이용됐다. 그 후 시설노후와 기능상실에 따라 2003년 3월부터 폐쇄돼 임시주차장과 풍물시장, 중구청 쓰레기 집하장으로 활용됐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