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도 예쁜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발가락도 예쁜 사랑하는 제자를 위해”
  • 시정일보
  • 승인 2008.05.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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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중·고등학교 ‘세족식’ 베푸는 스승의 날
= 선생님이 학생 발 씻겨주며 ‘사제의 정’ 돈독

성지중.고등학교(교장 김한태)는 14일 본교 교정에서 김한태 교장을 비롯 구상찬 국회의원 당선자, 배일호 국민가수, 교직원과 학생 및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7회 스승의 날 기념 제자사랑 세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한태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도권학교에서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본교에 입학한 학생이나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공부하는 성인학생을 비롯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온 새터민 학생, 최빈국의 외국인 학생 등 재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은 가정과 국가의 보배라는 인식하에 오늘 뜻깊은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이 학생들의 발을 닦아주는 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1부에서 학교 음악선생님들이 가야금과 대금 피리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등 국악연주를 시작으로 스승의 노래에 이어 김한태 교장선생이 한복과 두루마기, 망건, 갓으로 옛날 서당에 훈장 복장을 하고 1학년에 재학중인 전세환 학생의 발을, 국민가수 배일호씨가 이창현 학생의 발을, 구상찬 국회의원 당선자가 이윤형 학생의 발을 닦아주는 것을 시작으로 학교에 재직중인 전체 선생님들이 700여명의 재학생들의 발을 닦아주고 열심히 공부해서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동량이 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2부 행사로 학생들은 스승의 날 기념행사로 선생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큰절로 은혜에 보답했다.
특히 이날 탈북청소년 8명이 앞으로 나와 모두 큰절을 올리고 꽃다발을 전달한 다음 전액무료로 교육시켜주는 은혜에 감사의 글을 낭독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또한 이날 학생들은 33년간 눈이오나 비가오나 일편단심으로 제자를 사랑하며 학생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온 교장선생님의 은혜를 기리는 '은혜의 정표' 패를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휠체어 타고 약 10Km를 혼자서 4년간 등교하며 고등학교 과정에 재학중인 주부학생이 감사의 글을 낭독했다.
한편 이날 성지중.고등학교는 3부 순서로 학교 교내매정에서 완전결손가정학생 42명과 교사들이 1:1 자매결연을 맺고 다과를 베풀고 선물을 전달하는 제자사랑 위로잔치를 개최했다.
아울러 이날 스승으로부터 세족을 받은 학생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감사의 소감문을 작성 그 글로 책자를 제작 전교생들에게 배포해 인성교육에도 도움을 줄 예정으로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鄭七錫 기자 / chsch7@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