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 내다본 서울시 신청사 첫 삽
100년 후 내다본 서울시 신청사 첫 삽
  • 시정일보
  • 승인 2008.05.20 11:33
  • 댓글 0

기공식 20일 오전 열려, 2011년 2월 완공…1/3이상 ‘시민’공간으로
서울시 신청사 기공식이 20일 열렸다. 오는 2011년 2월 완공예정인 신청사는 2288억 원이 투입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립된다.
신청사는 우리 전통건축양식인 저층형의 수평적 비례요소, 처마지붕의 깊은 음영과 곡선미를 적용해 ‘전통의 옷’을 입었고 친환경, 최첨단 IT상징 등 미래형 첨단적 요소를 담고 있다. 또 면적의 1/3이상이 다목적 홀, 환경광장, 하늘광장 등 시민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100년 후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으로 남는 공공건물을 짓는 것이다”며 “서울시 신청사가 대한민국 공공건물의 신기원을 열고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전통 속에 ‘첨단과 미래’ 담아 = 신청사는 중구 태평로1가 31번지 현 부지 1만2709㎡에 지하 5층, 지상 13층으로 건립된다. 연면적은 9만7064㎡(본관 동 1만6810㎡, 증축 동 8만254㎡)이다.
신청사는 ‘처마’의 곡선미와 깊은 음영을 살렸고, 높게만 올라가는 현대건축방향과 달리 수평적 비례요소를 도입했다. 건물이동기법도 전면의 오픈 광장에서 본관을 거쳐 후면 신청사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순차적 진입방식’으로 설계했다.
친환경, IT기술 등 미래형 첨단요소도 담았다. 최상층의 다목적 홀과 전망휴게실은 형이상학적 사이버공간을 추구하며, 지붕과 벽면이 서로 감기고 넘어가는 유기적 형상은 세계최고 수준인 한국 IT기술을 상징하고 있다. 또 여름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막는 대신 겨울에는 태양광 유입을 늘려 건물보온을 유지하는 미래형 친환경 건물로 건립되며, 시민공간인 에코플라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모델하우스가 된다.
◇ 시민이용 공간 대폭 늘려 = 신청사는 특히 ‘시민’ 공간을 전체면적의 1/3 이상으로 늘렸다. 단지 공무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의미가 크다.
각종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홀, 스카이라운지, 에코플라자 등이 들어서고 보존되는 본관 역시 도서관, 도시홍보관, 시민명예전당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신청사 위쪽에 조성되는 ‘하늘광장’은 스카이라운지 역할을 하게 되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조망하면서 즐길 수 있다.
증축 동에는 사무실과 종합민원센터인 다산플라자, 사이버홍보관, IT전시관, 종합관광정보센터, 취업정보센터, 도시계획관, 외국인을 위한 원스톱 비즈니스센터, 여성을 위한 수유실과 보육시설, 여성휴게방, 식당 및 건강시설, 국제행사를 위한 다목적 회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한편 지난해 11월초 신청사를 착공해 2010년 9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수도 서울의 상징성과 역사성ㆍ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해 11월말 신청사디자인을 원점에서 재검토했고 지난 2월18일 현재의 설계안을 확정ㆍ발표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