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미래를 캐는 사람들
책 속에서 미래를 캐는 사람들
  • 시정일보
  • 승인 2008.05.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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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은 ‘출판문화의 요람’ 한국출판협동조합을 가다
‘책 속에 당신의 밝은 미래가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사람과 책을 연결하는 선진 북 네트워킹 서비스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1세기 디지털 컨텐츠시대를 맞아 유통인프라의 구축과 전문성, 특화성, 휴머니즘으로 더욱 체계화된 고객만족을 위한 고객제일주의의 본산으로 거듭나고 있는 50년 역사의 한국출판협동조합. 한국출판협동조합은 지난 1958년 46개 회원사가 참여 사단법인으로 창립,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문교부로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출범한 국내 유일의 공익적 출판유통기구이며 조합원 상호간의 복리증진과 협동화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인법인이다. 그간 조합원이 출자한 총액은 지난 년말 기준 150억원으로 알려졌다.
출판조합은 창립이래 ‘출판사업은 문화의 확산사업'이라는 신념하에 협동화사업의 일환으로 책의 공급을 통한 문화향상에 노력하며 출판유통 현대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외의 출판문화사업을 주도해 온 출판조합은 21세기 다매체 경쟁시대를 맞아 출판과 IT산업을 접목, 출판유통 환경의 정보화 및 시스템화로 도서유통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선도하며 출판업계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현재 800여개의 국내 유수의 출판사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600여개의 비조합원사를 포함 1400여개사의 출판사가 발행한 우수도서 11만여종을 상시 보유해 전국 중·대형 500여개 서점에 24시간 이내 도서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출판협동조합은 공공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중소출판사 및 서점의 구심점 역할과 조직활성화를 통한 내부역량 강화 및 수익기반의 강화, 디지털 컨텐츠 유통을 통한 미래 유통망 확보, 창의적 마케팅 활동을 통한 조합의 역할 및 서비스의 향상 등을 전략방향으로 설정 김중영 이사장을 비롯 전 임직원이 합심 중점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다.



국내최초 실시간 주민서비스
물류2창고 완공 3천만권 보관
‘문화 확산’ 첨병 고객만족 실현




한국출판협동조합은 회원사가 출판한 서적을 전국 서점에 공급하는 사업을 비롯 우수도서 출판에 필요한 자금을 조합원에게 지원함으로써 출판문화사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조합원대상 여신사업, 출판사의 제작원가 절감을 위한 용지 등 공동구매사업, 전국 국·공립대학도서관 및 학교·관공서·기업체·연구소 등 도서납품·용역 대행사업, 서지정보사업, 조합원 및 임직원 교육사업, 도서물류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제3자물류사업 등 출판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출판협동조합은 KPC 북 네트워크의 가동으로 당일 신간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 제고연동에 의한 온라인 주문과 주문접수에서 상차에 이르는 상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출판조합은 반세기 동안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판유통 현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대형 물류보관 창고를 건립해 회원사들의 창고부족난을 해결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 출판유통업계의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은 디지털 컨텐츠를 중심으로 한 지식정보사회로 나아감에 있어 출판 산업은 1차 산업과 같은 위치에 있는 근간을 이루는 사업으로서 컨텐츠 개발과 출판이 공존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갖춘 독창적 컨텐츠의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 개봉되는 영화들 대부분이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으로 해리포터시리즈는 소설과 영화 그리고 게임산업의 연계가 좋은 예다. 출판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종사자 수도 많은 업종이다. 더욱이 환경오염과는 거리 있는 지식산업으로 그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6년 기준조사 문화산업 매출규모는 57조7464억원으로 2005년 기준조사 53조9481억원 보다 약 7.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출판 산업은 19조8792억원으로 전체 매출규모의 34.31%로 영화, 게임, 방송, 음반 등 다른 산업에 비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6년 기준조사 문화산업 종사자수는 43만6085명으로 그 중 출판 산업은 21만8377명을 차지하고 있다. 출판산업은 고용면에서 매출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출판사의 주요 파트너였던 중·소형 서점들이 최근 5년 사이에 2∼3000여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출판사들의 판로가 몇몇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게 되고 판로가 고정되다 보니 마케팅이나 홍보 여력이 많은 대형출판사들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됐으며 반면에 중·소형출판사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출판조합은 설립초기부터 조합원사들이 출간한 서적의 공동판매사업을 벌여 조합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800개 회원사가 발행한 도서를 조합 창고에 분야별로 상시 보유하고 500여개에 이르는 전국의 중대형 서점과 공급망을 형성해 신속히 공급하고 있다. 출판조합의 공동판매제도는 조합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원화 공급제도와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일원화 공급제도는 조합원사가 발행하는 모든 도서를 조합만을 통해 전국의 거래서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현재 63개사가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일원화 공급제도는 보관·배송 및 영업활동을 조합에 일임해 출판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번잡한 유통업무에서 벗어나 출판사들은 우수도서의 기획·제작에만 전념할 수 있어 판매증대 및 인력·경비 절감, 반품감소 등 수익성 제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출판조합은 2001년 자회사로 (주)한국출판물류센터를 설립,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1만5000여평의 부지에 2002년 1500평의 물류 센터를 준공, 보관 창고 및 배송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물류2동 창고를 2007년12월 착공 2800여평규모로 증축중에 있으며 오는 6월경에 준공할 예정이다. 2동 창고가 완공될 경우 4300평의 거대한 도서 보관 창고로 연간 3000만권의 도서를 보관·배송할 수 있으며 출판사들의 창고난 해결과 출판유통의 현대화에 보탬이 됨은 물론 물류의 원활한 운송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출판협동조합은 신수동 현 건물의 노후로 인해 도서 적재에 따른 위험부담 등 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조합원 출판사의 사무실 수요 및 조합의 출판사 지원을 위한 공간 마련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김중영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조합원사 및 서점 등 고객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건축과 출판물류의 자동화 시스템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건축을 통한 출판사들의 원활한 지원과 출판박물관 신설, 출판사 창업센터 운영 등을 실질적인 공약으로 발표했었다. 급변하는 출판유통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출판업의 발전을 위한 물적 기반으로서 건물 신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기본적인 신념이다. 김 이사장은 “현 부지는 7층의 고도 제한을 받고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율이 200%에 그쳐 출판사 및 조합원사의 요구, 도서 적재에 따른 충분한 공간, 출판유관단체의 입주, 출판업 지원시설의 설치 등 공간의 충분한 활용에 저해가 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이전보다는 현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고자 하는 이유로 네 가지를 들고 있다.
먼저 “상암동 DMC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파주출판단지 등 출판계 관련시설과 마포에 2500개의 중·소형출판사가 집중돼 있어 인천공항 및 자유로 등 교통 접근성이 높고 합정 및 망원의 균형발전지구와 연계로 출판업을 영위하기 위한 좋은 장소”라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마포구나 서울시가 출판산업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하며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무공해 환경산업인 출판산업을 서울시가 대표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미래 서울의 뉴미디어 개념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 김중영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사람과 책을 연결하는 선진 북네트워킹 구축”


“출판조합 및 출판 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참여경영, 현장경영, 전략경영 이 세 가지를 경영의 핵심지표로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소신을 피력하는 김중영 이사장. 한국출판협동조합 김중영 이사장은 35년간의 출판사 경영경험과 대학설립 및 총장 경험을 바탕으로 50년 역사를 가진 출판조합의 환골탈태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이사장으로 선출되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모든 것이 부족한 이 사람을 이사장으로 선출해 주신 800여 조합원들과 출판문화사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먼저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출판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의 복리증진을 도모함은 물론 협동사업을 수행 조합원들의 자주적인 경제활동과 경제적 지위향상을 기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우리 조합은 고객제일주의에 입각해 ‘항상 책 속에 당신의 밝은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사람과 책을 연결하는 선진 북 네트워킹 서비스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조합원과 더불어 역량을 모아 나갈 방침입니다.”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은.
“무엇보다도 한국국제출판센터(가칭) 신축이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조합의 건물이 노후돼 조합원들의 사무실 수요 등 공간 마련에도 어려움이 있어 조합원사 및 서점 등 고객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건축과 출판물류의 자동화 시스템 등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며 또한 도서보관 창고로서의 기능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합은 재건축을 하고자 하는데 용적률 등의 규제때문에 사업성에 한계가 있어 난관에 부딪쳐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더불어 관계부서에 대해 당위성 설명 등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출판 산업은 21세기 주도 사업인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기초 산업입니다. 세계 8대 출판강국이라는 우리나라 출판사의 90%가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조합이 있는 마포구 관내에만 2500여개 출판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영세한 편이며 이런 영세한 출판사들이 출판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조합의 설립 목적에도 부합하는 일입니다. 또한 한국국제출판센터를 반드시 신축해 조합원들의 공동공간 확보와 출판관련 공동인프라 구축을 비롯 출판박물관, 출판관련 전문도서관 설치, 출판사 창업센터 등 출판지원시설을 공동으로 운영한다면 우리나라 출판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출판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에 대한 소신은.
“책이야말로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콘텐츠상품입니다. ‘One-Source Multi-Use'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소설이 소설책으로 팔리고 또한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고, 전자책으로,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지는 등 콘텐츠의 핵심인 출판은 가장 현대적인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책과 관련된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모델들이 더욱 확산되리라고 봅니다. 따라서 출판산업은 우리나라의 가장 유망한 산업입니다. 한류열풍은 다른 면에서 콘텐츠의 경쟁력입니다. 그 바탕이 바로 책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최근 서적시장이 온라인서점과 대형서점 중심으로 재편 중·소형출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 조합은 1958년 창립할 때 출판사의 공동판매사업을 가장 먼저 생각했습니다. 또한 여신사업을 통해 출판사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합의 공동판매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300억원으로 전체 서적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일반서점이 취급하지 않는 전문도서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출판사들에게는 힘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조합의 기반은 대형출판사가 아닌 중소형출판사가 그 토대입니다. 출판업계의 어려운 경쟁환경과 불합리한 유통구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간 저희 조합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과 조합원 및 관계자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민여러분과 조합원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혜와 슬기를 모아 맡은바 책임을 다할 생각이며 지속적인 애정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조합 개혁 이끄는 홍승대 전무이사
현장·현물·현실 ‘3현 실천’ 새바람


한국출판협동조합 홍승대 전무이사는 지난 3월 취임후 그간 만연시 됐던 타성과 관행을 과감히 혁신 '변화하는 조합, 희망찬 조합'과 현장·현물·현실 등 3현 실천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972년 출판유통사업에 첫발을 디딘 후 그간 40여년간 직장경험 및 도서 도·소매점 운영 등 출판업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지하철역사 서점과 한국 최초 편의점에 도서매대를 설치 운영하는 것을 비롯 백화점서적코너 직영매장과 임대매장을 10여개 동시경영도 했다.
최근 파주출판문화도시에 약 2만2000평부지에 1만5000평의 입하에서부터 출하까지의 모든 과정을 DPS·RFID·도서분류센터·포장박스분류기 등 자동화 출판물종합물류유통센터를 준공, ERP시스템을 도입해 B2B 고객 쌍방향 서비스를 향상시켜 투명경영으로 신뢰를 쌓았다.
2000년과 2003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유통전문경영자과정과 글로벌비즈니스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며 최고경영자 경영혁신과정을 2회 수업을 이수했으며 출판관련단체 임원으로 재직시 업무수행 전수도 아끼지 않고 38년간 현장에서 활동해온 전문경영인이다.
특히 홍승대 전무이사는 “출판유통 전문가로 변신하는 데는 무엇보다 남다른 열정이 필요하며 조합이사장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합심해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에 밀알이 되도록 뒷받침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 전무는 “출판업계 관련자와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며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출판협동조합 연혁

1958.04.26 사단법인체 창립 (46개 출판사)
1962.05.28 문교부로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 인가받음
1975.02.28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총회 우수조합 표창 수상
1977.03.21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 수상
1983.10.08 1983 전국도서시장 KBS와 공동 개최
1985.02.28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총회 상공부장관 우수단체 표창
1992.10.28 출판공로 대통령 표창 수상
1994.06.21 서점학교 개설
2001.05.21 제13회 중소기업인대회 우수지원단체부문 대통령표창 수상
2001.06 책의학교 개설
2002∼2007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배포대행
2003.11.07 성공회대학교와 교류협정서 체결
2005.04.28 열린사이버대학교와 산학협력협약체결
2005.05.24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업무협력협약체결
2005∼200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배포대행
2007.12.06 파주 탄현면 오금리 2,800평 창고 증축공사




■ 김중영 이사장 프로필

-1942년생
-De La Salle-Araneta University (교육경영학 박사)
-오성출판사 대표
-서울스포츠복지대학원대학교 총장
-학교법인 오성학원 이사장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회장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
-국기원 자문위원
-학교법인 은광학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