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지하철역 라돈 크게 줄여”
서울도시철도 “지하철역 라돈 크게 줄여”
  • 시정일보
  • 승인 2008.06.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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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배수펌프실 집수정에 별도 환기시스템 가동 통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폐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하철역 라돈(Rn-222)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 라돈 중점관리역사 9곳에 우선 적용한다고 밝혔다.
공사가 마련한 라돈 저감방안은 공기보다 9개 무거워 공기 중에 가라앉는 라돈의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각 역의 배수펌프실 집수정에 별도의 환기시스템을 설치ㆍ가동하는 것을 통해 가능하다.
공사는 이와 관련, 심도가 깊어 라돈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노원역과 고려대역을 대상으로 환기시스템을 3개월간 시범 설치했다. 이 결과 노원역은 종전 4.3피코규리(pCi/ℓ)에서 1.9피코큐리로 2.4피코큐리 줄었고, 고려대역은 5.7피코큐리에서 1.4피코큐리로 4.6피코큐리 감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라돈을 저감하기 위해 라돈 관리대상 중점역사를 선정, 환기설비 가동시간을 확대하고 맨홀뚜껑 및 배수로에 덮개를 덮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효과는 미미했다”면서 “이에 따라 ‘라돈 저감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집중 연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라돈 중점관리지역인 5호선 충정로ㆍ서대문ㆍ광화문ㆍ종로3가ㆍ을지로4가ㆍ동대문운동장ㆍ청구역, 6호선 월곡역, 7호선 수락산ㆍ마들ㆍ중계ㆍ하계ㆍ공릉역 등 13곳에 환기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