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새 MI개발에 5000만원?
행정안전부 새 MI개발에 5000만원?
  • 시정일보
  • 승인 2008.06.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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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예산절감, 속으론 예산낭비…타 부처 그대로 사용 ‘대조’
행정안전부가 새 MI(Ministry Identity) 개발에 약 500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정부 각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등을 요구하며 예산절약 등을 강조해 온 터라 이번 MI개발 관련 ‘적지 않은’ 예산책정은 겉으로는 예산절감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예산낭비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5일 자체 내부통신망과 청사 게시판 등에 행정안전부를 상징하는 로고와 슬로건 등에 대해 부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수렴 내용은 새로운 정부를 대표하는 얼굴, 창조적 혁신으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행정안전부, 국민과 함께 하는 행정안전부, 국정운영의 중추부서 행정안전부 등 슬로건 4개와 이를 상징하는 4개의 로고이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새로 통합 출범한 행정안전부의 정체성 확립과 역할 및 기능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홍보를 위해 4980만원을 들여 새 MI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행정안전부는 단순히 부처명칭만 바뀐 게 아니라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국가비상기획위원회, 정보통신부 등 4개 부처가 통합돼 종전에 사용하던 MI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지난 3월26일부터 4월4일까지 직원 공모를 통해 ‘행복한 국민, 안전한 사회! 행정안전부가 함께 합니다’는 슬로건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통․폐합되거나 명칭이 바뀐 부처들은 이름만 바꿔 사용할 뿐 새로 MI를 만들거나 슬로건을 바꾸지 않았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