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분노’ 표심에 그대로
‘쇠고기 분노’ 표심에 그대로
  • 시정일보
  • 승인 2008.06.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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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재보궐선거 ‘한나라 참패’ 투표율 23.2% 역대 두번째 ‘최저치’
6·4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을 비롯 수도권과 텃밭인 경남지역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나 여권은 향후 정국운영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됐다.
이명박 정부의 취임 100일과 맞물려 치러진 6·4 재·보궐 선거가 4일 서울 강동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9곳을 비롯 광역의원 29곳, 기초의원 14곳 등 총 52개 선거구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던 2000년 6·8 재선거의 21%보다 다소 높은 23.2%를 기록 역대 두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기초단체장과 지자체 의원 선거지만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민심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관심을 모았던 선거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참패를 기록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울 강동구청장 선거는 총 유권자수 36만4190명 중 8만5266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은 23.4%를 기록한 가운데 투표자수의 과반이 넘는 표를 획득한 통합민주당 이해식 후보가 압승을 했으며 인천 서구청장 선거는 총 유권자수 29만2707명 중 5만8054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은 19.8%를 기록한 가운데 통합민주당 이훈국후보가, 경기도 포천시장 선거는 총 유권자수 12만2293명 중 4만780명이 투표에 참여 33.3%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무소속 서장원 후보가 당선됐으며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전남 영광군수 선거는 통합민주당 정기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주민 1000명 이상이 경찰조사를 받는 최악의 금품살포 사건이 터졌던 경북 청도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이중근 후보가, 경남 남해군수 선거는 무소속 정현태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특히 강원도 고성군수 선거는 무소속 윤승근(53세) 후보와 무소속 황종국(71세) 후보가 각각 4597표를 획득 재검표에 들어갔다.
그간 노무현 정권에서 실시된 재보선은 ‘40 대 0'이라는 상징적 스코어의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 신화가 최근의 쇠고기 파동 등 민심이반으로 깨어졌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은 ▲2003년 4월24일 29.5% ▲2003년 10월30일 34.2% ▲2004년 6월5일 28.5% ▲2004년 10월30일 33.2% ▲2005년 4월30일 33.6% ▲2005년 10월26일 40.4% ▲2006년 7월26일 24.8% ▲2006년 10월25일 34.2% ▲2007년 4월25일 27.9%였다.
鄭七錫 기자 /
chsch7@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