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전기버스 서울시에 2012년 도입
무공해전기버스 서울시에 2012년 도입
  • 시정일보
  • 승인 2008.06.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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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ㆍ현대차ㆍ대우버스, 5년 내 개발실용화 합의
2012년이면 서울에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전기버스가 운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현대자동차, 대우버스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버스를 도입하기로 협약을 맺고, 5년 안에 전기배터리로 운행하는 무공해버스(Zero Emission Vehicles)를 실용화하고 단계적으로 확산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CNG버스 도입으로 경유자동차에서 발생했던 미세먼지는 크게 줄었으나 오존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과 온실 가스는 여전히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며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버스를 도입, 포스트 오일시대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규제가 아닌 상호협력을 통한 친환경 기술개발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친환경버스제작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친환경버스 구매예고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서울시가 버스제작기술 수준 및 제작능력을 감안한 최적의 친환경버스 제작기술을 선정해 단계적 도입을 약속하고, 제작사는 제품판매 수요에 대한 우려 없이 저공해기술개발 및 실용화에 투자하고 생산하는 제품개발 및 구매제도다.
이 제도는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차세대 친환경버스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자동차제작사 관계자들의 일관된 의견에 따라 도입됐다. 신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단계부터 시험차량 운행까지 천문적적인 투자비와 기간이 소요되는데 승용차와 달리 내수 및 수출수요가 한계가 있고, 운수업체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신뢰성에 확신이 없는 친환경차량의 구매를 꺼려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는 무공해 전기버스 운행 전까지는 천연가스를 주 연로로 사용하는 세미하이브리드버스를 6월부터 운행하기로 했다. 세미하이브리드버스는 버스를 제동할 때 발생하는 감속에너지를 전기로 회수하고, 회수된 전기는 차량시스템 유지 및 모터 재시동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CNG버스 대비 온실가스 등 유해배기가스를 15~20% 가량 줄일 수 있다.
시는 우선 중랑차고지에서 화랑대역을 운행하는 상진운수 2012번, 정릉에서 동대문구청 구간을 운행하는 대진여객 110번에 세미하이브리드버스를 투입ㆍ운행한다. 또 이들 버스의 연비 및 배출가스 발생량 등을 비교 평가하고 버스의 가속 정지, 등판 등 기본 주행능력 및 운전편의성 등을 분석해 도입여부 및 보완부분을 평가하기로 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