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거꾸로 공원’ 조성
서대문구 ‘거꾸로 공원’ 조성
  • 시정일보
  • 승인 2008.06.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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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창의력 키우는 소공원 8월 완공
민선4기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구정을 펼치고 있는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요즘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소공원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구는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거꾸로 공원(일명 역발상 공원)’을 북가좌동에 8월말 준공해 개방할 예정이다.
거꾸로 공원은 북가좌동 338번지 서부중앙시장 인접에 약 370평 규모로 3억1500만원을 들여 거꾸로 조합놀이대, 거꾸로 그네, 놀이벽, 도깨비 도로를 조성한다.
이 놀이터는 모든 것이 거꾸로 설치된 게 특징이다.
조합놀이대는 집 모양을 통째로 거꾸로 배치해 평범한 2층 창문이 집대문인 출입구가 된다.
그네는 자동차를 거꾸로 매달아 자동차 밑바닥이 하늘로 향해 의자가 된다. 놀이벽은 벽면에 해, 달, 별 등의 모양을 해 벽에서 놀 수 있는 시설물이 들어선다.
도깨비 도로는 우리나라 제주도에 있는 일명 도깨비 도로, 즉 경사도가 올라가는데 실제로는 내려가는 느낌의 도로를 인공적으로 조성한다.
이 공원이 완공되면 획일적 사고의 공원에서 탈피해 호기심과 상상력을 유발하는 효과와 이곳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에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나게 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미리 가본 거꾸로 공원은 입구 표지판부터 글자가 좌우 반대이며, 새 한 마리가 하늘을 보고 누워 있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 집모양의 놀이터는 통째로 집이 거꾸로 세워져 있어 어른들이 보면 집이 천재지변으로 곤두박질한 모양으로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된다.
눈을 돌려 녹지대를 보면 큰 나무의 밑 기둥이 하늘을 향하고 있어 마치 쥬라기 공원을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서대문구는 어린이놀이터가 88개소 있을 정도로 놀이 시설이 풍부하며, 향후 획일적 공원조성에서 탈피해 점차 테마가 있는 공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