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경궁 집춘문~서울문묘 ‘거둥길’ 조성
종로구, 창경궁 집춘문~서울문묘 ‘거둥길’ 조성
  • 시정일보
  • 승인 2008.06.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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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8월 완공예정…조선시대 국왕․세자 문묘행차 때 사용
조선시대 왕과 세자가 문묘를 행차할 때 지나던 거둥길이 정비돼 일반시민에 개방된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창경궁 집춘문(集春門)과 서울 문묘 간 거둥길을 올 8월까지 역사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11일 기공식을 갖졌다. 공사가 끝나는 8월에는 100여 년 간 닫혔던 집춘문을 통해 문묘까지 걸어갈 수 있게 된다.
구는 이를 위해 서울시예산 1억5000만원을 들여 길이 55m, 폭 2~3m의 도로를 정비한다. 집춘문을 막은 담장을 철거하고 목재데크로 계단을 만들며 주변 담장을 한식으로 꾸민다. 또 바닥도 18~20cm 크기의 사고석으로 단장된다.
구 관계자는 “거둥길 공사가 완료되면 종묘~창경궁~문묘를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돼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특히 공자와 선현들의 사당인 문묘는 최근 증가세인 중국관광객에게 커다란 관심과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거둥길은 지난해 2월 종로구청 문화체육과 직원들이 옛 문헌을 찾아보다 발견하게 됐고 같은 해 4월 구청 관계공무원과 구의원, 주민대표가 문화재청장을 면담, 협조를 요청했다. 또 집춘문은 ‘봄을 모으다’는 뜻을 지녔고, 일반 관리가 아닌 임금이 성균관 내 공자사당에 작헌례를 올릴 때 또는 임금이 성균관에서 유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것을 보거나 임금이 유생들을 불러올 일이 있을 때 이용됐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