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5파전’
7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5파전’
  • 시정일보
  • 승인 2008.06.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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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ㆍ김귀환ㆍ박주웅ㆍ이대일ㆍ정병인 의원 출사표
제7대 서울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후보 등록이 12일로 마감된다.
11일 20시 현재 출마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사람은 박주웅 현 의장을 포함해 김기성 부의장, 정병인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 이대일 의원 등이다. 또 김귀환 한나라당 대표의원은 1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들 출마자는 18일 열리는 한나라당 의원총회를 거쳐 20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다.
가장 먼저 의장출마를 선언한 정병인 의원은 3선 의원으로 지난 6대 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내면서 수도이전 반대, 의원연구실 설치, 의원연구실 인턴제 도입 등 굵직한 사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군림하는 의장이 아니라 동료의원의 의정활동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의장이 되겠다”면서 “집행부와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부의장은 전문성을 강조했다. 3선 의원으로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식과 경륜, 도덕성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김 부의장은 “어제 같은 내일은 없다”고 말한 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전국 지방자치발전을 견인할 역량과 파워를 갖추고 있어야한다”며 서울시의회 역할론을 제시했다. 김 부의장은 또 “격동의 시대는 서울시의회에 새로운 기운과 동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변화를 주창했다.
현 의장인 박주웅 의원도 정치적 지형적인 한계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며 또 한 번의 지지를 부탁했다. 박 의장은 “보좌관제 도입, 의회 인사권 독립, 의회예산편성 자율권 확보 등 원활한 의정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큰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는 권유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경험과 경륜만이 아닌 지방의회 발전에 대한 투철한 철학과 깊은 애정이 있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6대 의회에서 교통위원장을 지낸 이대일 의원은 “의회는 그동안 천편일률적이었고 의안에 따른 방망이질, 집행부 시녀였다”고 지적하며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시대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의회 인사권독립, 공보실 직원 확대개편 등을 통해 상임위 활동과 각종 자료 및 정보수집 등을 통해 언론에 충실히 보도되도록 해 시민사회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귀환 의류회사 CEO 출신 재선의원으로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를 바꿀 새로운 힘, 뚝심의 김귀환이 만들어갑니다’는 출마의 변을 통해 “시민에게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마음과, 시민을 두려워하는 비장한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뜨거운 열정과 추진력, 끈끈한 친화력으로 새로운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회 인사권 독립, 의회예산편성 자율권 확보, 의원별 지역 주요사업 추진대책반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