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정책평가 투어단’ 본가동
양천구 ‘정책평가 투어단’ 본가동
  • 시정일보
  • 승인 2008.06.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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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연구원·일본인 등 다계층 참여

= 사업현장 견학·현장의견 수렴 적극 반영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구에서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사업을 고객입장에서 직접 둘러보고 느낀 점을 평가해 구 정책에 반영하는 정책평가 투어단을 운영한다. 원래 투어란 말은 여행·순회·견학·시찰을 뜻한다. 이 점에 착안, 행정과 접목시킨 것이 바로 정책평가투어단이다.
이 제도시행을 통해 주민이 시책현장을 견학함과 동시에 구에서 한 일 중 잘못된 점을 발견해 고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지난 5월29일에 발대식을 개최하고 29일과 30일 이틀간 활동을 했다. 첫째 날에는 투어단 전원이 구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10개 사업현장을 돌며 종합평가를 했다. 둘째 날은 개별평가를 통해 전날 미처 못 봤던 부분을 다시 확인했다.
현장 평가에서 투어단은 갈산근린공원에 자전거 주차장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비롯 장애인복지관에서는 화장실이 장애인에게 불편은 없는지를 점검하고, 신영시장의 경우 주차장 부족문제, 카드사용과 현금영수증 발행여부 등에 대해 질문을 하는 열의를 보였다.
양천구 정책평가투어단은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공개모집했다. 가능한 구청 일에 참여경험이 없는 주민으로 만 20세 이상 양천구 주민으로 전문가·경력소지자·자원봉사자들로 뽑았다. 문화, 환경, 교통, 도시디자인 등 5개 문에 걸쳐 대략 50여명이 참가신청서를 냈다. 신청자 중 90%가 고학력자들로 교수, 연구원, 대학생, 주부들로서 다양한 연령 대와 직업이 고르게 분포돼 전문성, 봉사정신 등을 고려해 각 부문별로 7명씩 전체 35명의 주민을 최종 선발했다.
투어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으로 신청한 오타니가즈요(40세, 여)씨는 “남편의 권유로 신청했으며 구에서 한 일을 견학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 일본과 비교해 평가 하겠다”고 야무진 의욕을 보였다. 이번에 방문한 시설 10곳에 대해 주민접근성, 시설의 환경, 프로그램 운영실태, 이용 및 관리상태, 만족도 등이 점수로 매겨진다. 이 결과물은 즉시 해당부서로 보내져 다시 검토를 하게 되며 업무를 개선, 정책에 적극 반영될 방침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정책평가투어단은 그동안 비판적으로 비춰졌던 평가 제도를 주민친화적으로 개발, 지역주민을 행정에 참여시킨 창의적인 사례이며 구민고객에게 사업현장을 숨김없이 다 보여 주었으니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천구는 투어단이 제시한 결과물을 정책에 반영하게 되면 구정이 더 알차고 생기 있는 모습으로 변화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