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국립극장 옥상에 예쁜 정원 탄생
남산 국립극장 옥상에 예쁜 정원 탄생
  • 시정일보
  • 승인 2008.06.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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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건물 관리동ㆍ기계동 1283㎡ 옥상녹화 마치고 개방
남산 국립중앙극장은 연중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공간이다. 그러나 옥상은 이런 위상과 달리 잿빛 콘크리트 바닥뿐이다. 그랬던 국립극장 옥상이 예쁜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장충동2가 산 14-67번지 남산 국립중앙극장 건물 관리동과 기계동 옥상녹화공사를 최근 마치고 공개했다. 공사는 지난 3월말 시작해 5월말 끝났다.
구는 공사를 위해 1283㎡ 면적의 관리동과 기계동 옥상 바닥에 배수판을 깔고 데크, 야외탁자, 의자, 산책로, 울타리,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또 흙을 깔고 구절초, 땅 채송화, 붉은인동 등 풀꽃류 31종 3만1195본을 심어 콘크리트 옥상을 화사하고 푸른 정원으로 바꿨다.
구 관계자는 “옥상공원 조성으로 공연을 위해 국립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공연 전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새로 생겼다”고 말했다.
구는 한편 지난 2004년부터 공공건물 옥상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 사업은 도시 생태계복원, 냉난방 비용 등 에너지 절약, 휴식 공간 활용, 주민 커뮤니케이션 장소제공 등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나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동(洞)청사는 물론 중부경찰서, 공영주차장 옥상 등 공공건물에 옥상공원을 조성했다. 올해는 중부세무서와 한국전력 서울전력사무처 옥상을 정원으로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조성한 소규모 정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도심의 삭막한 콘크리트 옥상을 아름답고 쾌적한 옥상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한 뼘의 녹지라도 더 조성, 구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