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신경제 거점도시’ 부활
서남권 ‘신경제 거점도시’ 부활
  • 시정일보
  • 승인 2008.06.25 18:01
  • 댓글 0

서울시 최초 종합개발비전 ‘서남권 르네상스’ 발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온 서남권 지역이 서울의 ‘신경제 거점도시’로 부활한다.
서울시는 25일 서남권에 대한 서울시 최초의 종합개발비전을 담은 ‘서남권 르네상스계획’을 발표했다.
구로 · 영등포 · 강서 · 양천 · 금천 · 관악 · 동작구 등 7개구를 포함하는 서남권은 서울시 전체 준공업지역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60~70년대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며 한국경제 발전의 중심지였지만 최근 제조업의 쇠퇴 등으로 시대 변화에 맞는 지역개발이 요구돼 왔다.
시가 이번 발표한 계획은 그동안 준공업 지역에 묶여 낙후돼 왔던 서남권 지역을 지식 · 창조 ·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경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종합비전이 실려 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구로구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을 방문, 현장설명회를 갖고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주민 삶의 질 개선과 경제활력 창출을 동시에 도모하는 지역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이곳에 21세기형 신산업을 유치하고 그동안 주거지 일변도 개발에서 벗어나 산업과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생활환경을 조성해 서남권을 서울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서남권의 중심공간을 △신경제거점축 △한강르네상스 경제거점축 △경인 경제거점축으로 재구성, 지역 경제발전의 거점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경제거점축은 영등포~신도림~가산~시흥에 이르며, 준공업 지역을 혁신, 수도권 산업브레인의 축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경인경제거점축은 목동~신도림~영등포~여의도에 이르며, 인천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와 연계한 업무복합공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강르네상스에 의해 새로운 수변문화공간이 생성되는 여의도~양화~가양~마곡~공항에 이르는 축에는 국제금융과 바이오메디 허브를 조성한다.
시는 또 지역발전을 선도할 전략적 특성화 거점 육성을 위해 마곡에 2013년까지 5조 1600억원을 투입, 첨단산업과 바이오메디 허브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여의도는 국제금융지구로, 영등포는 첨단정보와 유통의 복합공간으로, 신도림은 복합업무와 생활공간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영세공장의 보호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장기전세임대형 산업시설인 ‘산업시프트’도 도입된다. 시는 이곳에 2015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2~4개단지 4만8000㎡를 조성하고, 192개 업체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밖에도 광역철도망과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도로시설을 확충하는 등 교통인프라를 구축, 지역발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