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에 대해 <3>
벙커에 대해 <3>
  • 시정일보
  • 승인 2008.07.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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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서 잘못해 다른 사람의 볼을 쳤다>
동반 경기자의 타구가 들어간 퍼팅 그린 왼쪽 사이드의 벙커에서 자기 것인 줄 알고 타구했는데 운 좋게도 핀 옆으로 갔다. 그러나 이어 벙커에 들어온 동반 경기자의 지적에 따라 상대방의 볼을 친 것으로 판명됐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동반 경기자의 볼을 자기 것으로 알고 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온다. 이럴 때에는 그 볼의 주인인 동반 경기자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한다. 자신의 볼을 잘못 알고 상대방이 플레이를 해버렸을 때 불쾌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단, 벙커나 워터 해저드에서는 식별을 위해 플레이어가 볼을 만지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해저드 안에서 몇 번을 오구해도 벌타는 없다. 또한 해저드 안에서 오구를 스트로크한 타수는 스코어로 간주하지 않아도 된다. 즉 노 카운트인 것이다.
<벙커에서 두 볼이 가까이 접근해 있다>
벙커에 두 볼이 같이 들어가 먼저 친 사람이 위치를 마크하고 자신의 볼을 집었다. 나중 친 사람이 샷을 했을 때 모래를 지나치게 파는 바람에 먼저 볼의 마크도 없어지고 위치도 패이고 말았다.
같은 벙커에 두 볼이 들어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이런 경우 우선시되는 문제는 두 볼중 어느 볼부터 쳐내는가다. 이 경우 그 홀로부터 먼 볼을 먼저 플레이해야 하고 같은 거리에 있는 경우는 제비뽑기 등으로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 라이의 복원에 대한 트러블을 피하기 위해서는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복원이 어려운 볼의 주인이 먼저 플레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기 쉽지만 플레이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획일적으로 먼 볼부터 먼저 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둘째 문제는 라이의 복원인데 이 경우 먼저 친 사람은 당연히 자신의 타구로 인한 흔적을 지우고 라이를 복원해야 한다. 단, 서로 입회해 너무 좋은 라이가 만들어진 경우는 지적해야 한다.
김중영/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