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보건의료혜택 외국인도 주민처럼”
중구 “보건의료혜택 외국인도 주민처럼”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8.07.14 11:24
  • 댓글 0

보건소에 외국인 환자 전담창구 개설 등 진료체계 구축
중구가 보건소에 외국인 환자 전담창구를 개설하는 등 외국인 환자를 위한 진료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 관내 종합병원에 외국인 환자전담진료센터가 생기고, 의료관련 외국인 쇼핑객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된다.
이는 각 자치단체마다 거주 외국인의 생활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외국인 편의향상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중구(구청장 정동일)가 서울관광객 1200만 유치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외국인환자 의료서비스 향상계획’을 보면 우선 중구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치료받기를 원할 경우 내과계통은 보건소에서, 안과 등 보건소 미개설 진료과목은 보건소 지정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응급환자는 서울백병원이나 제일병원, 국립의료원 등으로 후송된다.
구는 이를 위해 보건소에 직원 외국어도우미를 배치하고 진료코디네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 코디네이터 등 외국인 진료 전담인력을 구성하는 한편 관내 의원급 병원 중 진료과목별로 1개소 이상 씩 외국인환자 진료기관으로 지정한다.
이와 함께 보건소에서 영어 처방전과 외국어 영수증 및 증명서를 발급하고 안내표지판에 외국어를 표기하기로 했다. 또 보건소 홈페이지를 영어 등 외국어로 서비스하고 외국인환자 진료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구는 이밖에 외국인 환자를 위한 종합 진료가 가능하도록 종합병원과 협의, 중구 관내 2곳에 외국인환자 전담진료센터를 설치하고 외국인 중 의료관련 쇼핑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의료법>이 개정되면 의료기관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2008년 5월31일 현재 중구에는 8378명의 외국인이 등록했고 2007년에는 259명의 외국인이 중구보건소를 이용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