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 해외입양인 모국땅으로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 해외입양인 모국땅으로
  • 시정일보
  • 승인 2008.07.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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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방문, 구민가정 홈스테이, 문화유적지 탐방 등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올 여름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5박 16일 일정으로 조던 마이클 롱(Jordan Michael Long, 25, 미국)씨 등 15명의 해외입양인들을 초청, 모국체험행사를 마련키로 한 것.
이번 해외입양인 모국체험단에 참여한 사람은 홀트아동복지회가 각국 협력기관에 의뢰해 선발된 20세 이상의 미국, 유럽 입양동포들이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해외입양인 701명에게 명예 구민증을 주는 등 해외입양인 네트워크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온 마포구는 올해 이들을 위한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홀트아동복지회, 홍익대학교, 마포여성자원금고 등 관내 여러 기관 및 단체들과 함께 지역 전체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해외입양인 홈커밍행사’를 펼친다.
방문 첫 주인 7월16일부터 24일 사이에는 마포구의 열 두 가정과 15명의 해외 입양인을 매칭시켜주는 1박2일 홈스테이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한국어, 서예, 태권도, 도자기 제작, 한국노래 및 한국요리 배우기 등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강좌들이 마련된다.
특히 전통공예체험은 홍익대학교의 협조로 홍대 도예연구소에서, 한국요리 강습은 마포여성자원금고의 도움으로 진행됨에 따라 한국문화를 처음 대하는 해외입양인들의 시각과 미각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마포권역 내 난지지구 및 망원지구 한강유람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난타공연 관람 등 서울나들이가 있을 예정이다. 방문 둘째 주인 25일부터 29일까지는 용인민속촌, 경주, 부산, 지리산 대원사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역사유적지를 둘러보면서 한국에서의 멋진 추억을 만드는 뜻 깊은 시간을 갖는다. 또 이번 행사에는 해외입양인의 뿌리 찾기 사업인 명예구민증 수여, 호적부 열람, 친가족 상봉, 연고지 방문 등의 일정도 포함된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사회적 소수자로서 해외 입양인들이 겪는 불행을 덜고 이들의 복리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더욱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해외입양인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이들과 연계한 마포구민의 복리증진사업 시행 등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와 홀트는 지난 7월 1일 해외입양인 네트워크 사업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해외 입양인 뿌리 찾기 사업 및 입양인 네트워크 관리, 해외입양인과 마포구민간 인적교류연대강화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