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궐선거 후폭풍
6.5 재·보궐선거 후폭풍
  • 시정일보
  • 승인 2004.06.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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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利憲 기자
지난 6월 5일 실시된 200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새로운 구청장이 탄생한 서울의 중구·영등포구·강동구에서는 선거의 후 폭풍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물론 새술은 새푸대에 담아야 한다는 이치는 맞는 것이지만 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지방행정을 책임지는 기초단체장의 경우 이치에 어긋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는 것을 생각 하여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공직사회 최대의 관심사이며 조직의 근간을 자극하는 인사행정은 새 구청장이 취임한 중구·영등포구·강동구 소속 공무원들에게는 절대절명의 위기이며 기회가 도래한 것이다.
이른바 선거 시작전 줄서기(?)가 성행했던 일을 되새기며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점치는 점쟁이(?)가 이번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중구·영등포구·강동구에서는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임 구청장에 당선되어 취임한 성낙합 중구청장·김형수 영등포구청장·신동우 강동구청장은 자신들이 평소 알고있던 구정을 더욱 치밀하고 심도있게 들여다 보고 최초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선거결과에 따른 후폭풍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자신이 당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측근들에 대한 인사에는 더욱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것이다.
2년이라는 재임기간은 어쩌면 자신의 영욕을 시험받는 기간이 될 수 잇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근본은 언제나 생선가게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는 것처럼 빛 좋은 개살구가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저해한다는 것을 신임 구청장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손은 안쪽으로 굽는다는 만고불변의 원칙이 이어져가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6·5 재·보궐 선거의 후폭풍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