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체계의 개편은 요금인상의 전주곡인가
버스체계의 개편은 요금인상의 전주곡인가
  • 시정일보
  • 승인 2004.06.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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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일부터 서울시내버스의 체계가 전면 개편되어 서울시의 교통체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간선·지선·순환·광역버스로 분류된 버스체계는 당분간 시민들에게 버스노선의 숙지에 많은 문제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유류의 절약과 시간의 절약을 통한 경제활동의 도약도 예상되지만 작금 대두되기 시작한 대중교통 요금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일부 시민들은 버스체계의 개편은 대중교통인 지하철과 버스요금의 인상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전주곡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자칫 버스체계 개편이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맞물려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것이다.
작금 각종 언론에서 연일 터져나오고 있는 바닥경제문제가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어 물가앙등에 따른 서민가게의 주름살이 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까지 파급된다면 서민들이 설 곳은 어딘가 라는 볼멘소리가 오늘의 현실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버스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로서는 투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혜와 슬기를 나타내며 버스체계 개편과 대중교통 요금인상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 서민들의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하여야 하는 것이다.
물론 각종 국제원자재 특히 대중교통의 총아인 지하철과 버스의 원가상승에 따른 사업주의 타격이 예상된다지만 ‘오비이락’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버스체계 개편과 함께 나타난 대중교통 요금인상은 아무리 적절한 설명을 한다해도 의혹(?)의 눈길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의 인상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교통관계자들은 다시 한번 현장에서 투명하게 현실을 접하고 각종 사안에 대한 결정을 하여야 할 것이다. 대중교통 요금인상이 몇 %로 정해질 것인지 아직은 확실한 것이 아니지만, 매일매일 직접 경험하는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은 서민들의 가게에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위정자들은 알아야 한다.
물가는 앙등하고 서민들의 수입은 제자리거나 아니면 뒤로 물러났는데 출·퇴근에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요금인상은 직접 피부로 느끼는 서민들에게는 필설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승용차 자율이용제를 비롯해 많은 시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것도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서민들이 냉정하게 판단하는 오늘의 서울시정이 아닌가 싶다.
서울시의 버스체계 개편이 시작되는 오는 7월1일, 과연 대중교통 요금인상과 어떤 모습으로 치부될 것인지 서민들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버스체계 개편을 앞두고 시행중인 버스중앙차로 증설에 따른 고통도 과연 고통 뒤의 행복과 맺어질 것인지 버스중앙차로가 실시되는 지역의 주민들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서울시 교통관계자들은 직시하여야 하는 것이다.
버스체계 개편과 대중교통요금인상이 담합(?)하는 결과가 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