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 “8월엔 벌(蜂) 주의해야”
서울소방 “8월엔 벌(蜂) 주의해야”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8.08.05 11:38
  • 댓글 0

매년 50%P 늘어 5년간 7573건 119출동, 8~9월에 66%
지난달 6일 불암산 정상에서 휴식하던 69살의 남성이 벌에 쏘여 의식이 혼미, 소방헬기로 이송됐다. 같은 달 28일과 29일에는 구로구 고척동과 금천구 시흥동 주택가에 말벌 떼가 나타나 119구조대가 출동, 벌집을 제거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119구조대가 벌인 벌집제거, 인명구조 등 활동을 분석한 결과 매년 50.6%의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장마가 끝난 8월 2523건(33.3%), 9월 2482건(32.8%) 등 8월과 9월 두 달간 출동건수가 66.1%로 나타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벌떼 관련 구조출동은 2003년 580건이었으나 2004년 1037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2005년 1393건, 2006년 1717건, 2007년 2846건으로 연평균 50.5% 증가했다. 2007년에는 전년보다 65.8%나 늘었다.
또 최근 5년간 벌에 쏘이는 등 벌과 관련된 구조인원은 275명이며, 환자 발생장소는 주택이 162명으로 58.9%를 차지해 도심에 출몰한 벌떼의 피해가 컸다. 올해 들어 벌떼관련 출동건수는 7월20일 현재 891건으로 지난해 같은 때 551건보다 61% 증가했고 구조인원도 72명으로 지난해 42명보다 30명 많아졌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벌에 쏘이는 경우 단순한 통증과 부종 외에 구토, 호흡곤란, 의식소실 등 과민성 쇼크가 발생해 심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벌집을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