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3ㆍ4동 뉴타운 ‘U-Valley’로 조성
상계3ㆍ4동 뉴타운 ‘U-Valley’로 조성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8.08.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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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하우스 등 8621호 건립…단지 안 E/Vㆍ자전거리프트 설치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노원구 상계3ㆍ4동이 ‘도심 속 자연형 뉴타운’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곳에는 2016년까지 구릉지 특성을 살려 테라스하우스 등 다양한 모델의 공동주택 8621호가 들어서고, 단지 안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자전거 리프트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3ㆍ4동 일대 64만7578㎡에 대한 ‘상계 재정비촉진계획’을 발표하고, 2016년까지 6개 구역으로 나눠 2층부터 40층 공동주택 8621호를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용인구는 약 2만4000명이다.
계획에 따르면 상계지구 뉴타운은 수락산ㆍ불암산 등 자연경관을 살려 ‘자연과 미래가 살아 숨쉬는 U-Valley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U-Valley는 Upper, Up grade, Universal, Ubiquitous 등 개념을 의미하는 것으로 △친(親)자연 환경타운 △커뮤니티 문화타운 △신 개념 주거타운이 조성된다.
우선 수락산과 불암산을 연결하는 3개의 녹지축이 조성되고 중앙공원을 비롯해 테마공원,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을 배치했다. 또 무허가 건물이 산재하던 상계동 6-28번지 일대의 상계4-3주거환경개선지구 1만8447㎡는 공원으로 원상회복한다.
특히 복개도로로 활용 중인 당현천 일부구간(455m)을 복원하고 실개천 등을 조성,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수변공간을 만든다.
뉴타운 지구 진입부에는 40층 규모의 랜드마크를 건립하고 당고개역에 인근 아파트 단지를 직접 출입할 수 있도록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한편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2곳과 자전거리프트 4곳을 설치하는 등 주민편의를 높인다. 또 공공청사 등 공공시설과 주민공동 이용시설에는 태양광ㆍ태양열 등 신ㆍ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화하고 중앙공원 및 학교운동장 지하에 1만6000톤 규모의 대형 저류조를 설치하는 등 환경성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건물배치단계부터 범죄발생요소를 차단하는 환경설계기법(CPTED)을 도입했고 아파트 1층에는 노인시설, 유아방,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커뮤니티 강화에도 노력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 계획안이 결정 고시되면 6개 촉진지구는 조합결성 등을 거쳐 곧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