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강릉의 재발견
6월, 강릉의 재발견
  • 시정일보
  • 승인 2004.06.11 14:48
  • 댓글 0

=기고 = 최흥집 강릉시부시장


6월, 우리들은 세계 전통민속공연의 진수를 강릉에서 맛볼 수 있다.
"신과 인간의 만남"이란 주제로 '2004강릉국제관광민속제'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강릉단오제를 중심으로 인도의 쿠티야탐, 중국의 곤극, 필리핀의 후두후두송, 캄보디아의 왕립발레 등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전통민속을 비롯하여, 30여개국에서 66개 공연팀이 참가해 수준높은 세계민속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외국의 민속을 체험하고 전시관을 통해 체계적 정리와 검증을 할 수 있어 세계 전통민속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인류의 삶의 모습에 관한 비교, 이해, 교류의 폭을 넓이고 그 차이도 확인해 보고 우리 것의 소중함을 다시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인류 민속문화의 재발견을 할 수 있게 된다.
‘6월은 강릉방문의 달' 이기에 할 수 있는 발견이기도 하다.
먼저 강릉의 아름다움을 다시 확인해 봐야한다. 바다. 호수, 산 어디서나 한눈에 볼 수 있고 그림같은 먼 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이다.
벨트처럼 이어진 소나무숲, 시원한 해안과 파도소리, 싱그러운 산속계곡, 아기자기한 들판 한곳 한곳이 그림이고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풍광이 있는 곳이 강릉이다.
관동팔경, 관동별곡 그리고 숱한 명사들의 글과 그림의 소재가 되어 온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강릉은 낭만과 향수가 있는 곳이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풍부한 감정을 가져야 한다. 그리하여 이 천혜의 자연을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가꾸고 지키고 알리는 지혜를 이제는 알아야 한다.
다음, 강릉이 전통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주요민속 등 국가지정문화재 24, 무형문화재 기념물 등 52, 석조물 건축물 성곽 고분 고가옥 문화재자료 27개소 등을 비롯한 즐비한 문화재와 생활 속에서 이어오는 고유의 전통, 풍속, 많은 강릉의 인물과 그 발자취 그 하나 하나가 이곳의 숨결이고 가치이다.
이제, 이러한 가치를 세계적으로 정리하고 알리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강릉의 브랜드로 의미를 부여하고 상품화하면서 유서깊은 전통문화 지역으로 모습과 참의미가 재정립 되고있다. 이번, 강릉국제관광민속제 후 강릉단오를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록하려는 것도 그 하나이다.
문화야말로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우리의 재산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문화는 발견을 통한 재창조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국제관광민속제를 준비하면서 많은 새로운 발견을 거듭해 왔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강릉의 인심을 발견할 수 있다.
강릉사람이 있는 곳, 강릉사투리가 있는 곳, 그곳에 끈끈한 인정과 구수한 인심이 있는 곳이 강릉이다. 지금 모든 시민들이 내 집앞을 손질하고, 꽃 한그루 심으며 웃는 표정을 확인하는 등 정성으로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도 강릉의 정겨운 인심인 것이다.
강릉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마음을 전달하려는 노력, 작은 정성으로 감동을 얻도록 하는 지혜, 조그만 불편도 느끼지 못하게 하려는 섬세한 친절 등 이제 진정한 강릉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근래의 수해, 산불 등 재난을 이겨낸 강릉의 힘, 강릉의 뚝심을 가장 친절한 손님맞이 자세로 전환시키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강릉단오제를 통하여 강릉의 문화적 역량을 극대화하고 강릉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국제적 위상이 확고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전통문화관광도시, 강릉이 명실공히 '제일 강릉'으로 거듭나는 6월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