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사는 황부자' 시선집중
'마포 사는 황부자' 시선집중
  • 임지원 기자
  • 승인 2008.08.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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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작, 연출 '주민참여'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기획, 제작, 연출 모든 분야에 걸쳐 주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로 완성된 공연을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염리동(동장 장종환)은 염리 창조마을 추진위원회와 극단 민들레의 주관으로 지난 23일 서울디자인 고등학교 운동장 내 특설무대에서 동네 구전 이야기인 ‘마포 사는 황부자’ 공연을 펼쳤다.
사전행사로 22일 염리동 일대에서 공연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의상 및 소품을 착용하고 행사를 알리는 주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또 염리동 주민들로 이뤄진 풍물패 길놀이와 주부들로 구성된 부채춤 동아리의 거리 공연도 실시됐다. 행사 당일 극과 관련이 있는 천일염, 젓갈 등을 현장에서 판매했으며, 난전행사로 거둬드린 수익금은 염리주민의 복지기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장종환 염리동장은 “뉴타운사업으로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될 마을의 생활모습을 기록 보존하고자 동네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역 생활사를 채록 이야기책을 만들고 염리동 지역의 많은 이야기 중 소금장수 이야기를 작품화시켜 주민들과 극단 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을 염리동 고유의 주민자치로 이뤄지는 마을잔치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포 사는 황부자’는 염리동 주민들 사이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마당놀이로, 이날 공연장은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주민 화합의 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