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을 강화하는 데는‘쓴 것’을 먹어야 한다
간장을 강화하는 데는‘쓴 것’을 먹어야 한다
  • 시정일보
  • 승인 2008.09.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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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호의 한방보약사전<27>




인체 기관 중의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인 간은 기능이 많다. 간장 기능의 정상을 희망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보양하는 길이다. 가장 쉬운 보양법은 매주 한번은 쓴맛 나는 식물을 먹는 것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쓴 맛나는 음식물은 당연히 여주다. 여주는 강렬한 쓴맛을 갖고 있지만,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병충해도 없고 농약을 뿌릴 필요도 없다. 맛도 락풀(오크라)과 비슷하다. 먹을 때는 물론 기름으로 개어서 볶거나 식초를 넣어서 탕을 만들면 맛있는 식품이 된다. 또 탕 속에 말린 물고기(대구포 따위) 조각을 넣고 술을 부으면 안성맞춤. 또는 큰마늘과 이미 만들어 놓았던 보드라운 검정콩을 부수어 기름과 함께 여주에 넣어 섞어 볶는다. 여기에 조미료, 소금, 설탕을 조금씩 뿌린 후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 4~5분간 고거나 익히면 먹을 수 있다. 고기를 좋아하면 고기를 넣고 섞어 볶는다.
일상생활 중에 쓴맛을 띤 음식물은 무척 많다. 커피, 차, 맥주, 향료 등은 모두 쓴맛을 띠고 있다. 다만 맛이 여주처럼 짙지가 않다. 그래서 여주를 '쓴맛의 왕'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의 미각 중에서 시고, 달고, 맵고, 짠 것은 쓸 것보다 비교적 민감하다. 쓴맛은 감각이 더딜 뿐 아니라 맛 또한 오랫동안 혀에 남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환영을 받지 못한다.
만일 건강한 간장을 유지하고 싶으면, 약을 복용하기 보다는 여주를 먹는 것이 경제적인 처방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