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그린(3)
피팅그린(3)
  • 시정일보
  • 승인 2008.09.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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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발에 말려 내려오지 않는 볼
쇼트 홀의 제1타를 퍼팅 그린 바로 앞 벙커에 타구하고 말았다. 거기에서의 제2타가 깃발에 직접 맞고 그대로 깃발에 말린 채 떨어지지 않는다. 동반 경기자는 1벌타를 받고 본래의 벙커에서 다시 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그렇게 해야 하는가?
깃발은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이다. 따라서 말려들어간 깃발 바로 아래 지점에 되도록 가까운 그린 위에 리플레이스 할 수 있다. 그러나 볼을 그 안에 플레이스하는 것, 즉 홀인은 인정되지 않는다. 볼은 홀의 가장자리에 아주 가깝게 플레이스해야한다. 이 경우 파3으로 홀 아웃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동반 경기자는 언플레이어블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것은 잘못이다.
- OK 퍼트가 빗나갔다
매치 플레이에서 상대방이 OK했지만 이쪽에서는 당연히 들어가리라 생각하고 쳐버렸더니 볼이 컵에 들어가지 않고 빗나가 버렸다. 매치 플레이의 경우, 퍼팅 그린 위에서 플레이어가 상대방의 스트로크 생략을 용인해 주는 것을 흔히 ‘콘시드(Concede)’, 쉽게 말하면 OK 퍼트라 한다. 콘시드를 하고 안하고는 프레이어의 자유다. 매치 플레이의 재미는 그런 점에 있기도 하다. 어쨌든 콘시드 하게 되면 그 볼은 어느 쪽 사이드에서든 클럽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콘시드 당한 쪽은 거부할 수 없다. 콘시드가 있는 순간에 콘시드 당한 플레이어의 볼은 홀 아웃이 된다. 따라서 매치 플레이에서 상대방이 OK했는데도 소홀하게 쳐서 컵에 들어가지 않았다 해서 다음 스트로크를 할 필요는 없다. 플레이의 순조로운 진행과 매너, 에티켓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상대방이 콘시드 했는데도 퍼트를 한다는 것은 퍼트의 연습이 되는 셈이므로 피해야 한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로컬 룰이라 하더라도 OK 퍼트는 인정되지 않는다.
김중영 / 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