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그린(6)
퍼팅그린(6)
  • 시정일보
  • 승인 2008.10.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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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친 볼이 충돌했다
퍼팅 그린 위, 홀에서 12cm 정도의 거리에 볼이 있었고, 동반 경기자의 볼은 10m가 약간 넘는 거리에 있었다. 한쪽에서는 당연이 자신의 볼 쪽이 멀다고 판단하고 쳤다. 그런데 두 번째 볼의 주인은 자기가 더 멀다고 착각했는지 그와 동시에 치고 말았다. 게다가 홀 가까이에서 두 볼이 충돌하고 말았다.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매치 플레이든 스트로크 플레이든 볼이 인 플레이일 때는 그 홀로부터 먼 볼이 먼저 플레이하게 돼 있다. 만일 두 볼이 같은 거리에 있는 경우 먼저 플레이하는 볼을 제비뽑기 등으로 정해야 한다. 우선 스트로크 플레이에 대해 알아보자. 홀에서 먼 볼부터 본다면 홀에 가까운 볼은 국외자이기 때문에 ‘퍼팅 그린 위에서 스트로크 해 움직이고 있는 볼이 국외자에 의해 방향이 바뀌었을 때는 그 스트로크를 취소하고 그 볼을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는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 따라서 홀에서 먼 볼은 당연히 벌점이 없고 그 스트로크를 취소한 다음 본래의 위치에 볼을 리플레이스 해 다시 플레이하게 된다.
홀에 가까웠던 볼은 어떻게 되는가. 퍼팅 그린 위에서 스트로크 된 다른 플레이어의 볼이 움직이고 있는 동안에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볼에 접촉하거나 그 볼을 스트로크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홀에 가까웠던 볼도 재플레이 하게 되지만 다른 볼이 움직이는 동안에 플레이한 데 대한 페널티로 2벌타를 받게 된다. 이 경우 두 사람 모두 볼을 본래의 위치에 리플레이스 해 재타구하게 되지만 홀과 가까웠던 볼의 주인에게는 2타가 부가되는 것이다. 매치 플레이의 경우라면 그 홀의 패배다. 또 볼이 충돌하지 않은 경우는 각 볼이 정지된 곳에서 다음 플레이를 하게 되지만 홀에서 가까웠던 볼의 주인에게는 역시 2벌타가 주어진다.
두 사람이 퍼팅 그린 위의 같은 거리에서 동시에 친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가. 이 경우에 대한 조치는 규정돼 있지 않다. 거리가 같다면 플레이 순서도 같으므로 어느 한쪽을 반치이라 할 수는 없다. 따라서 공정성의 이념에 다라 두 사람 모두 벌점 없이 정지된 곳에서 플레이를 계속하게 된다. 두 볼이 충돌한 경우에는 벌점 없이 스트로크를 취소하고 먼저 위치에서 다시 플레이하면 된다.
김중영 / 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