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분수’ 서울의 밤 水 놓는다
‘반포 분수’ 서울의 밤 水 놓는다
  • 시정일보
  • 승인 2008.10.16 14:29
  • 댓글 0

이달말까지 시범가동 ‘시민 탄성’…내년 봄 본가동·관광 명소 부상
▲ 서울의 볼거리가 될 한강 반포분수가 10월말까지 저녁 7시, 8시 15분씩 시범가동 되고 있다.


10월의 가을밤, 한강다리 위에서 형형색색 ‘반포분수’를 보며 음악도 즐긴다.
서울시가 ‘서울’의 관광마케팅 일환으로 기획한 반포분수가 지난 9월 완공, 9일 시연회를 거쳐 10월말까지 시범 가동된다.
김영걸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반포분수는 서울의 볼거리가 없어 한강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자 직원의 아이디어를 받아 시작됐다”며 “반포분수는 신성장 동력사업의 하나인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기획된 시설로써 한강을 1000만 시민과 세계인이 즐겨찾는 명소로 꾸미고, 강남북 시민이 함께 만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포분수는 9일 첫선을 보인 이래 10월말까지 저녁 7시, 8시 각각 15분씩 하루 2회 시범 가동된다. 서울시는 반포분수에 대한 시민의견과 각계각층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하고, 문화·예술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연출 및 운영방법을 최종 확정, 내년 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반포대교 양쪽에서 20여m 아래 한강으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분수는 570여m의 다리 강폭구간의 상·하류 측 1140m 구간에 설치한 380개의 노즐에서 1분당 190여톤의 물을 내뿜는 방식으로 연출된다.
분수에 사용하는 한강물은 38대의 수중펌프를 통해 끌어올려 내뿜는 방식으로 활용되며, 사용된 물은 다시 한강으로 되돌아가 물의 순환이 가능하도록 한 친환경 기법이 적용됐다.
또 헨델의 ‘수상음악’, 라벨의 ‘볼레로’ 등 배경에 삽입한 음악은 시민의 귀를 즐겁게 하고, 190개의 경관조명에서 흘러나오는 빛은 분수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김영걸 본부장은 “당초 반포분수는 천혜자원인 한강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정적인 이미지와 웅장하고 역동적인 기상을 동시에 담은 교량분수로 시작됐으나, 한발 더 나아가 관람객의 보고 듣는 즐거움까지 더하기 위해 음악까지 배경으로 삽입했다”고 밝혔다.
반포권역 특화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포분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직원 윤석빈(토목7급) 씨가 낸 창의아이디어로서 서울시는 분수완공과 함께 윤씨를 토목6급으로 특진시키기로 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서울시 내부 창의아이디어 제안창구인 ‘상상뱅크’를 통해 “잠수교를 폭포 속 교량으로 만들자”고 제안, 당시 1만8623건중 1등으로 채택돼 제1회 창의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이 아이디어를 채택해 정책에 반영한 것이다. 한편 서울시는 반포분수 명칭에 대한 시민공모를 지난 9월30일 마감,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10월 중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